[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22] 배구에서 네트 플레이(Net Play)가 왜 중요할까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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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1-10-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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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한국의 에이스 김연경이 터키를 맞아 강타를 성공시킨 뒤 네트 앞에서 기쁜 표정을 보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자료사진]
배구는 기본적으로 네트를 사이에 두고 양팀이 공격과 수비를 병행하는 운동이다. 공을 가진 공격팀은 세 번 안에 볼을 네트로 넘겨 상대 코트로 보내야 한다. 코트 중앙에 네트가 있기 때문에 네트에 공이 닿는 지 여부가 중요하다. 공이 네트를 맞고 상대 코트로 들어가면 볼은 살은 것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공이 네트에 맞고 3번 안에 넘기지 못하면 볼은 죽은 것으로 판단한다.

초보자들은 배구에서 네트와 관련한 규칙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선수와 코치 등도 때때로 네트에서 벌어지는 플레이에 대한 규칙 적용에 혼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배구 경기는 비록 상대팀과 직접적인 몸접촉이 없지만 네트를 중간에 두고 상당한 신경전을 벌인다.

국제배구연맹(FIVB)에 따르면 배구 네트(Net)는 센터라인 위로 수직형으로 세워진 네트는 남자 2.43m, 여자 2.24m로 이루어져 있다. 네트 길이는 코트 엔드라인(9m)보다 긴 9.5m에서 10m 사이다. 너비는 1m이며 그물망은 가로 세로 10cm이다. 네트 상하단에 7cm 너비의 하얀 밴드가 두겹으로 붙어져 있으며 밴드 양쪽 끝에는 지주(Post)를 지탱할 구멍이 있다. (본 코너 491회 ‘왜 네트(Net)라고 말할까’ 참조) 네트 플레이(Play)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플레이를 말한다.

대부분 공격이 네트 사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네트 플레이는 매우 중요하다. 네트 플레이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공은 네트에 닿을 수 있지만 선수는 네트를 건드리면 안된다는 점이다. 공은 3회 이내에서 네트에 닿아도 무방하다. 하지만 선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네트를 접촉해서는 안된다. 서브를 할 때도 공이 네트를 맞고 넘어가면 정상적인 플레이로 인정한다. 하지만 서브를 한 공이 네트를 넘지 못하면 점수를 1점 잃고 상대팀에게 서브권을 내줘야 한다.

네트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3회 이내에서만 허용이 된다. 3회 이내에 공이 네트를 맞고 상대 코트로 넘어가면 인정하지만 네트 위로 넘어가지 않고 다시 자기 코트로 돌아와서 공을 터치하면 4번 접촉한 걸로 간주해 오버타임 파울이 선언된다. (본 코너 515회 ‘오버타임(Over Time) 대신 포히트(Four Hits)라고 말하는 까닭’ 참조)

한 번이나 두 번만에 네트를 맞고 넘어가는 것은 정상 플레이로 판정한다. 하지만 한 선수가 두 번, 또는 세 번 터치를 하면 파울로 처리한다. 네트에 공이 맞더라도 공을 접촉하는 것은 한 번만 허용한다.

블록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블록은 네트 위로 팔을 올려 상대팀 공격을 막는 방법이다. 블록하는 선수는 네트를 사용해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세터는 공격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네트 가까이 공을 띄워주며 상대 블로킹을 흔든다. 또 네트에서 멀리 떨어트려 공을 띄워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한다.

세터, 미들 블로커, 아웃사이드 히터 등 전위 공격수들은 네트 근처에서 강연타와 페인트 공격을 시도하고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기도 한다. 블로킹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네트를 건드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블로커들은 위 아래로 손을 뻗을 수는 있지만 네트를 접촉해서는 안된다. 상대 블로킹을 맞고 넘어온 공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 공을 살려 3회 안에 다시 상대 코트로 넘겨 상대가 볼을 살리지 못하면 득점을 올릴 수 있다.

2015년 FIVB(국제배구연맹)가 새롭게 발표한 규정에 따르면 고의로 네트를 잡는 경우 반칙으로 간주한다고 명기하고 있다. KOVO(한국배구연맹)는 FIVB의 규정에 의거해 V리그 규칙을 마련했다.

지난 해 11월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소속이었던 김연경은 GS칼텍스와의 경기 도중 5세트 14-14에서 자신의 스파이크가 상대ㅐ 블로킹에 걸리자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으며 네트를 부여잡았다. 이에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도 김연경의 행위에 대해 강하게 어필했다. 경기를 주관한 강주희 주심은 곧바로 김연경을 불러 구두경고를 준 뒤 GS칼텍스 주장 이소영의 항의가 이어지자 “상대를 자극하는 플레이였다면 경고다. 그러나 이는 자기를 향한 감정 표현”이라며 경고 카드를 꺼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에 본 대부분의 배구팬들은 FIVB 규칙대로 반칙을 선언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드물게 승부욕이 강한 선수들끼리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마찰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선수와 코치진들이 공격적인 언행 또는 무례한 행동과 폭력적인 행동을 하면 주심은 재량에 따라 주의를 줘야 한다. (본 코너 513회 ‘배구에서 레프리(Referee)를 심판(審判)이라 말하는 이유’ 참조)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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