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정용진 SSG 구단주와 양현종, 그리고 김광현

2021-10-10 00:31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 구장인 텍사스 글로브 라이프 필드를 둘러보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SSG 구단주 SNS 캡처]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 구장인 텍사스 글로브 라이프 필드를 둘러보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SSG 구단주 SNS 캡처]
올해 2월 신세계그룹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 추신수를 전격 영입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하긴 했지만, 사실상 신생 구단인 SSG에는 스타 파워가 절실했다.

이에 SSG가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추신수에게 접근, 그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는 정용진 부회장의 의지가 매우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를 영입하면서 SSG는 그에게 27억 원이라는 거금의 연봉을 지급하기고 했지만, 그로 인해 상승한 구단 브랜드 가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추신수의 영입은 그래서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다.

추신수의 영입이 하드웨어였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를 다질 때다.

여기에 정용진 부회장이 다시 팔을 걷어붙인 듯한 일이 일어났다.

최근 정용진 부회장이 사업 구상차 미국을 방문했다. 8개월 여만의 미국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하필 그가 미국에 간 시점이 애매하다.

하필이면 양현종과 김광현의 거취 문제가 불거진 때였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두 번째로 지명 할당돼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갔지만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그 이후 단 한 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귀국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정 부회장은 이 때 텍사스를 방문했다. 그리고, 텍사스 홈구장인 글러벌 라이프 필드를 직접 방문해 시설을 둘러봤다. 구상 중인 돔구장 신축 연구를 위한 행보였다는 것이다.

‘오비이락’일까?

이때는 또 김광현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계약 2년 막판이었다.

그의 거취 역시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정 부회장이 미국에 있으면서 양현종과 김광현을 만났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탬퍼링(사전 접촉) 논란이 일 수 있기 때문에 만나고 싶어고 만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한 양현종은 KBO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제는, 어느 팀으로 가느냐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잔류냐, 아니면 KBO 복귀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이 추신수에 이어 이들마저 전격 영입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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