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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볼티모어에 2⅓이닝 7실점 최악투…시즌 14승 실패

2021-09-12 08:07

류현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류현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인 14승에 도전했으나 시즌 최악투로 무너졌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벌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2⅓이닝 만에 7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홈런 2개 포함 8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4개 잡았다.

류현진은 3-7로 밀린 3회말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은 시즌 9패(13승) 위기에 몰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7에서 4.11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이날 도전했던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인 14승과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1위 달성에 모두 실패했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2013년(14승 8패)과 2014년(14승 7패), 그리고 다저스 마지막 시즌으로 사이영상 후보로 활약한 2019년(14승 5패) 등 총 3차례 14승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이 토론토 이적 후 처음으로 14승에 도달했다면 뉴욕 양키스 게릿 콜(14승 7패)과 나란히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최약체' 볼티모어에 2경기 연속으로 체면을 구겼다.

류현진은 지난 1일에도 볼티모어에 5⅔이닝 3실점으로 흔들려 패전했다. 류현진이 이날 경기에서 또 패전하면 볼티모어 상대 통산 전적은 8경기 4승 2패가 된다.

볼티모어는 이날 스위치 타자인 안토니 산탄데르를 포함해 9명 모두 우타자로 류현진을 공략했다.

류현진은 1회말 2개의 아웃 카운트를 기분 좋게 잡아냈지만, 트레이 맨시니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이어 산탄데르에게 초구에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토론토 타선은 2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루타와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홈런을 묶어 2-2 동점을 만들어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2회말 또 흔들렸다. 1사 2, 3루에서 리치 마틴의 2루수 땅볼에 1점을 추가로 내줬고, 다음 타자 오스틴 헤이스에게 좌월 2점포를 맞았다.

토론토 최고의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3회초 개인 시즌 43호인 솔로포를 날렸지만, 류현진은 3회말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타자 맨시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진 류현진은 이후 안타 2개를 허용하며 1사 만루에 몰렸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마운드를 방문했으나 류현진은 계속 투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류현진은 라이언 매케너에게 2타점 좌월 2루타를 맞았고, 결국 다시 마운드에 올라온 몬토요 감독에게 강판 지시를 받았다.

1사 2, 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스트리플링은 류현진의 추가 실점을 막아줬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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