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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김하성 존재감...마이너리그 시즌 개막 변수될 수도

2021-04-28 18:05

김하성
김하성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존재감이 실종됐다.

김하성은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물에 콩 나듯 대타로 나오긴 하지만, 그나마 삼진으로 물러나는 일이 많아졌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과 KBO 투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변화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이 이처럼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은 현재 샌디에이고 위치와 관계 있어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당초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2강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개막하자 양상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28일(한국시간) 현재 13승 12패로 지구 4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이 4승 6패다.

사이영상 수상자를 비롯해 노히트 경기를 작성한 투수들을 보유한 팀 성적 치고는 초라하다.

투수들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30개 팀 중 평균 자책점이 1위다.

문제는 공격력이다. OPS(출루율+장타율)가 22위에 그치고 있다.

팀성적이 기대만큼 저조하니 김하성과 같은 유틸리티 선수가 비집고 들어갈 여유가 없어진 것이다.

대타로 나왔을때 알토란 같은 타점을 생산해내는 것도 아니어서 감독으로서는 김하성을 중용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이 같은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하성이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주전 중 누군가 부상을 당하거나 성적이 극히 좋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그런 기회가 주어졌을때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강정호가 그랬다.

그는 기회가 찾아왔을때 인상 깊은 타점을 올렸다.

메이저리그는 기회가 주어졌을때 이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면 그대로 낙오된다.

우려되는 점은, 김하성이 자신감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점이다.

아직 젊기에 시간이 많다고 안주했다가는 언제 다른 선수들이 치고 올라올지 모르는 곳이 메이저리그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아돌리스 가르시아와 양현종이 좋은 예다.

이들은 '택시스쿼드' 일원에서 일약 메이저리거가 된 케이스다.

가르시아는 콜업되자마자 강한 인상을 심어주면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양현종도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다.

김하성이 지금과 같은 부진이 계속될 경우 마이너리그 시즌 개막과 함께 마이너로 강등될 수도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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