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울보’ 손흥민 울음의 역사...그는 왜 자꾸 우는 걸까?

2021-04-28 11:14

2011년 아시안컵 준결승 일본전 패배
2011년 아시안컵 준결승 일본전 패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 탈락 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 탈락 후


2016 리우올림픽 8강 진출 좌절 후
2016 리우올림픽 8강 진출 좌절 후


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 패배 후
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 패배 후


에버튼 고메즈에 반칙을 한 후
에버튼 고메즈에 반칙을 한 후


2021 카라바오컵 맨시티전 패배 후
2021 카라바오컵 맨시티전 패배 후


손흥민(토트넘)이 맨체스터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0-1로 지자 경기장에 그대로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린 장면이 해외 매체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런던 풋볼 등 영국 매체들은 물론이고, 유럽 여러 국가와 남미, 심지어 동남아시아 매체까지 손흥민의 ‘울음’을 보도했다.

손흥민에게 ‘울음’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하도 자주 울어 ‘울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너무 자주 울어 심리 전문가들이 그의 울음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울음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부터였다.

2011년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에게 패한 후 손흥민의 울음보가 터지고 말았다. 기성용이 옆에서 그를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한국이 탈락하자 관중석을 바라보며 서럽게 울었다.

이어 2년 후인 2016년 리우올림픽 8강 진출이 좌절되자 경기장에 엎드려 울었다.

손흥민은 자기 앞에 어떤 사람이 있어도 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에게 진 후 라커룸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

경기에 패해서 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렇지 않은 때도 있었다.

2019년 에버튼과의 리그전에서 고메스에 반칙 후 경기장에 넘어져 고통스러워하는 고메스를 바라보며 얼굴을 감싼 채 울음을 터트렸다. 미안함의 울음이었다.

그리고, 지난 26일(한국시간) 맨체스터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소속팀이 0-1로 지자 경기장에 주저앉아 또 울고 말았다.

그렇다면, 손흥민은 왜 이리도 잘 우는 걸까?

손흥민은 “지는 게 싫어서”라고 했다.

손흥민의 '울음'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감정이 풍부한 손흥민의 울음보가 쉽게 그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다만, 앞으로는 울지 말고 웃는 장면이 인구에 회자되길 팬들은 바란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