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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양현종 메이저리거 되기까지...텍사스, 투수진 무너지자 결국 콜업, 이제는 ‘생존’과의 싸움

2021-04-27 06:43

양현종
양현종

텍사스가 결국 양현종을 메이저리그로 승격시켰다.

텍사스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양현종과 콜비 엘러드를 놓고 저울질하다 결국 앨러드를 선택하고 양현종을 대체 선수 훈련캠프로 내려보냈다.

양현종을 대체 선수 훈련 캠프에 머물게 한 것은, 팀에 결원이 생기면 언제든지 그를 올리기 위해서였다. 양현종을 원정 경기에 동행케 하는 ‘택시 스쿼드’에 포함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양현종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캔자스시티에 대패하는 등 초반 텍사스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양현종의 조기 콜업이 예상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세를 보여 무산됐다.

이후 4월 중순 다시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투수들의 부상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텍사스는 ‘택시 스쿼드’ 중 양현종 대신 타자인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콜업했다.


가르시아는 메이저리그에 승격한 후 텍사스 타선을 이끌고 있다.

또 한 차례 물을 먹은 양현종은 26일(한국시간) 다시 한번 콜업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카일 코디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투수 자리 하나가 비게 된 것이다.

그러나, 텍사스는 양현종 대신 조쉬 스보츠를 다시 콜업됐다.

스보츠는 시즌 중 대체 선수 훈련캠프로 내려간 바 있다.

이때 변수가 생겼다.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있던 로날드 구즈만이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데 이어,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잘 던져주던 한국계 데인 더닝과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난타당했다.

이에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텍사스로서는 더 이상 양현종의 콜업 시기를 미룰 수 없었다.

결국, 27일 중견수 리오디 타바라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고 양현종을 콜업했다.

타바라스는 지난 시즌 추신수(SSG 랜더스)를 대체할 1번 타자로 기대됐으나 올 시즌 타율 8푼7리의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였다.

마침내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룬 양현종은 이제 ‘생존’이라는 문제에 직면했다.

사실 메이저리그는 입성보다 생존이 더 힘들다. 조금만 부진하면 그대로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매 경기 전력 투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생존 가능한 성적도 올려야 한다.

그래야 내년에도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수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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