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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결코 아쿠나보다 잘할 수 없어” 팬 야유에 하퍼 “아쿠나가 아니고 아쿠냐야”

2021-04-13 15:16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라이스 하퍼가 한 팬의 인신공격성 야유에 재치있게 대응해 화제다.

최근 애틀랜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덕아웃 뒤에 있던 한 애틀랜타 팬이 “하퍼, 넌 결코 아쿠나보다 잘할 수 없어”라고 소리쳤다.

이 말을 들은 하퍼는 “아쿠나가 아니고 아쿠냐야”라고 응수했다.

애클랜타 팬이 언급한 아쿠나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를 말한다.


아쿠냐는 애틀랜타 간판 타자로 올 시즌 4할대를 치며 맹활약하고 있다.

하퍼 역시 필라델피아의 중심 타자다. 2019년 필라델피아와 13년 3억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 같은 하퍼와 팬의 설전이 공개되자 애틀랜타 팬들은 “같은 팬이지만 우리 팀 간판 타자 이름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다니 부끄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쿠나가 아니라 아쿠냐가 맞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아쿠냐의 이름은 ‘Ronald Acuna Jr.’다. 철자 n 위에 물결표가 있어 ‘나’가 아니고 ‘냐’로 발음해야 한다.

하퍼 옆에서 설전을 지켜보던 J.T. 리얼무토는 재미있다는 듯 연신 웃고 있었다.

한편, 아쿠냐는 13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3회 3루타를 치고 나간 후 빠른 발로 아지 알비에스의 얕은 희생플라이로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알비에스가 친 뜬공은 중견수가 잡기에는 너무 짧았다. 이에 2루수가 중견수 쪽으로 치우치며 공을 잡았다. 그러자 아쿠냐는 홈을 향해 질주했다. 이때 그의 속력은 초속 9.1m였다. 3루타를 쳤을 때는 초속 8.3m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내야 안타를 쳤을 때의 속력은 초속 9.45m였다.

아쿠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는 이날 말린스에 연장전 끝에 3-5로 패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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