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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종차별, 이번이 처음 아냐...태클하면 "가라데 킥", 골 넣으면 "DVD나 팔아라"

2021-04-12 10:20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에 분노한 토트넘 구단. [토트넘 트위터 캡처]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에 분노한 토트넘 구단. [토트넘 트위터 캡처]


손흥민(29·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 패배 후 일부 맨유 팬들로부터 인종차별 메시지 테러를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한국시간)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토트넘 대 맨유전이 끝난 뒤 손흥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종차별 댓글이 쏟아졌다.

이들은 이날 경기 전반 33분 손흥민이 맨유의 스콧 맥토미니에 얼굴을 가격당해 쓰러진 점을 지적하며 손흥민을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폴 포그바의 패스를 받은 에딘손 카바니가 득점했으나 비디오판독(VAR)에서 맥토미니가 오른손으로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한 반칙이 잡혀 득점이 취소됐다.

이에 맨유 팬들이 분노한 것이다.

이들은 손흥민의 SNS를 찾아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원숭이 이모티콘을 비롯해 “돌아가서 개고기나 먹어라”, “DVD나 팔아라”, “작은 눈으로 다시 다이빙해 봐라”, “축구 선수가 아닌 한국 드라마 배우” 등의 인종차별적 표현을 적었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조사를 거쳐 가장 효과적인 조처를 할 것이다. 손흥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인종차별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3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밀월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상대 팀 팬들의 모욕적인 언행으로 곤욕을 치렀다.

이날 손흥민은 3골 1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이에 밀월의 일부 팬들이 “DVD나 팔아라”라며 인종차별주의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앞선 2월 12일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축구 해설가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시달렸다. 손흥민은 이날 거친 태클을 시도했는데, 아스널 선수 출신 축구해설가 리 딕슨이 “하이야! 가라데 킥”이라고 소리쳤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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