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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고수’ 김종원 5전승 파죽지세. 위마즈도 꺾고 4강 진출-PBA월드챔피언십

2021-03-04 19:03

강호고수김종원이 5전승의 무서운 기세로 4강에 올랐다.

김종원에게 무너진 위마즈(왼쪽)와 4강에 오른 사파타(사진=PBA제공)
김종원에게 무너진 위마즈(왼쪽)와 4강에 오른 사파타(사진=PBA제공)


위마즈는 강민구를 3-0으로 꺾고 8강에 오른 강호. 하지만 김종원은 전혀 밀리지 않는 플레이로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당당히 승리했다.

1세트만 보면 김종원은 위마즈의 상대가 되지 않는 듯 했다. 하이런 7점을 기록한 위마즈에세 3:15로 졌다. 단타 3개만 친 채 힘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2세트부터 사뭇 달랐다. 오랜 당구 경력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위마즈가 쉴새없이 따라왔지만 5연타를 터뜨리면서 6이닝만에 15:12로 승리했다. 기세가 오른 김종원은 3세트마저 6연타를 쏘면서 7이닝 15:7로 마감했다.

세트스코어 2-1로 한발 앞선 김종원과 뒤처진 위마즈. 김종원은 조급증으로, 위마즈는 초조함으로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위마즈의 절박함이 통했다. 앞서 세 번의 세트와는 달리 13이닝까지 가는 긴 싸움 끝에 위마즈가 15:7로 이겼다.

물러 설 곳 없는 5세트. 김종원의 초반 분위기는 좋지않았다. 초반 3이닝 연속 공타로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 줄알았다. 그 사이 위마즈는 1이닝 2연타, 2이닝 3연타로 5:0으로 달아났다.

4이닝에 첫 점을 올린 후 5이닝에서도 득점했으나 다 단타였다. 다행히 위마즈도 1점밖에 더하지 못했다. 그때 묵혀 두었던 김종원의 스토록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6이닝에서 한꺼번에 6연타를 쳤다. 그리고 7이닝에서 4연타를 더하며 12:7까지 거리를 벌렸다.

급해진 위마즈가 8이닝 4연타로 바싹 따라왔으나 기세를 잡은 김종원은 9이닝 2연타에 이어 10이닝 매치포인트로 감당하기 힘들었던 강자를 눕혔다. 멋진 싸움이었다.

김종원은 32명중 공동28위로 월드챔피언십 싸움에 뛰어 들었다. 28위지만 그의 밑에는 한동우 한 명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32강 예선리그에서 김재근, 서현민, 엄상필을 물리친 후 16강전에서 김현우를 완파하는 등 파죽지세의 5연승 행진을 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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