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라이프

'여론 조작·광고 키워드' 논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6년 만에 종료

2021-02-05 17:14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16년 만에 완전히 폐지한다.

지난 4일 네이버는 포털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와 모바일 네이버 홈의 '검색차트' 판을 이달 25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2005년 5월 '네이버 실시간 검색순위'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 이 서비스는 일정 시간 동안 네이버 검색창으로 입력되는 검색어를 분석해 입력 횟수의 증가 비율이 가장 큰 검색어를 순서대로 보여줬다.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 어떤 일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는 신뢰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특정 세력에 의한 '실시간 검색어 노출 운동'은 여론의 흐름을 반영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또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 광고성 문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문제거리가 됐다.

이에 네이버는AI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검색어를 사용자 개개인의 관심사에 맞춰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꾸고, 선거 기간에는 아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는 등 개편을 통해 대응해왔으나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네이버 측은 "사용자들의 인터넷 서비스 사용 행태도 이전과는 크게 달라졌다"며 "풍부한 정보 속에서 능동적으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은 커다란 트렌드 변화에 맞춰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용자로부터 받은 검색어 데이터는 다시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정보로 돌려드리겠다'는 급상승 검색어의 취지는 '데이터랩'을 통해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포털 다음의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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