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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메이저대회 연거푸 결승에'--통산 500승 자축하며 춘란배 첫 결승 진출, 탕웨이싱 9단과 우승 다툰다

2021-01-20 18:36

신진서 9단이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렌샤오 9단에 207수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신진서 9단이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렌샤오 9단에 207수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신진서 9단이 탕웨이싱 9단과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신진서 9단은 20일 서울 한국기원과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렌샤오 9단에 흑으로 207수만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신진서 9단이 춘란배 결승과 함께 프로통산 500승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춘란배 결승과 함께 프로통산 500승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은 이날 준결승 승리로 2012년 7월 입단한 뒤 8년 6개월만에 프로 통산 500승(161패, 승률 75.64%)을 기록해 기쁨을 더했다. 현역 기사 가운데 는 59번째이며 은퇴및 작고 기사를 포함하면 72번째다.

중국선수끼리 맞붙은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중국 20위 탕웨이싱 9단이 226수만에 중국 1위 커제 9단에게 시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은 3판2선승제로 열리며 일정은 미정이다. 신진서 9단은 저단 시절에 탕웨이싱에게 2패를 한 적이 있으나 지난해 2승을 포함해 4연승중이다. 그러나 탕웨이싱은 국내기전보다 세계무대에서 세차례나 우승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신진서 9단은 중국 갑조리그 팀 동료이자 중국 9위인 렌샤오 9단을 맞아 포석 실패로 막바지까지 힘든 국면을 이어갔다. 옥쇄작전까지 감행하며 판을 뒤흔들기도 했으나 렌샤오의 침착한 응수에 승기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가 138수째부터 36분 먼저 초읽기에 들어간 렌샤오 9단이 마지막 5번째 초읽기를 남기고 패착을 두면서 힘겨운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상대 전적은 1패 뒤 3연승.

신진서 9단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10월 삼성화재배 월드 바둑 마스터스 결승전을 비롯해 지난 12일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춘란배까지 3회 연속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도 이루었다. 신진서 9단은 삼성화재배에서 제1선에 돌을 놓은 '마우스 쇼크'로 커제 9단에게 0-2로 패했으나 그동안 중국기사들을 만나 13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2월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은 앞으로 응씨배와 춘란배 결승대국을 남겨 두고 있어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25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 66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5500만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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