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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에 기업인으로 대한민국농구협회장 맡은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 "한국농구에 다시 불 지피겠다"

2021-01-14 20:52

제34대 대한민국농구협회장에 당선된 권혁운 아이에스동서회장(왼쪽)과 현 방열 회장이 축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제34대 대한민국농구협회장에 당선된 권혁운 아이에스동서회장(왼쪽)과 현 방열 회장이 축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대한민국농구협회가 17년만에 기업인을 새 수장으로 맞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협회 회의실에서 제3차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제34대 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권혁운 아이에스동서(주) 회장(71)을 제34대 회장 당선인으로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대한민국농구협회 정관 및 회장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임원 결격 사유 심사 뒤 만장일치로 권혁운 후보를 최종 회장 당선인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권혁운 회장은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은 뒤 오는 2월 대의원총회부터 앞으로 4년 동안 한국농구를 이끌어 가게 된다.

권혁운 회장은 "한국 농구가 과거에 견주어 침체되어 있고 국민들께도 외면을 받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에 회장 선거에 나섰다. 신임 회장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한국 농구의 재건 및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권혁운 회장은 "전국시도협회, 산하연맹과 그리고 KBL, WKBL과 힘을 합쳐 한국 농구가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권혁운 회장은 ▲국내 농구 저변확대 및 활성화 ▲국가대표팀의 국가경쟁력 강화 ▲한국농구의 시스템 및 관계개선 ▲재정자립형 협회 운영 및 사업 다각화 ▲대한민국 농구 도입 100년인 2025년 농구회관 및 전용구장 건설 등 5가지를 농구인·농구팬들에게 약속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004년 3월까지 협회를 이끈 홍성범 전 세원텔레콤 회장 이후 17년만에 기업이 회장이 선출되면서 큰 기대에 차있다. 협회는 그동안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권혁운 회장 취임을 계기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혁운 회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주희정, 김주성, 김태술 선수 등을 배출한 농구 명문 부산 동아고에다 역시 농구 명문대인 중앙대를 졸업해 농구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권혁운 회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를 통해 매년 꾸준한 기부를 해오고 있으며 2016년에는 사재 140억 원을 출연해 재단법인 문암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권혁운 회장이 이끄는 아이에스동서는 아파트 브랜드 ‘에일린의 뜰’, 'W(더블유)’ 등으로 대표되는 전국 4만여 세대의 주택사업과 토목공사 등을 하는 대표 건설사로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전세계 27개 업종, 1982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한 BCG ‘2015년 가치창출보고서’ 총주주수익률 기준 글로벌 10대 기업 가운데 건설부문 2위로 선정된 기업이다. 총자산은 2조 9000억원, 연 매출 약 1조원에 이르고 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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