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올림머리 치렁치렁 길게 늘어뜨린 김가영, 왜? -PBA 신한알파스 여주장

2021-01-14 07:50

김가영은 프로당구협회 신한알파스의 여성 주장이다. PBA 팀리그 소속 7개팀에서 유일하다. 팀 내 나이로 보면 2명은 연상이고 2명은 연하지만 남성 선수 4명 모두 ‘포켓볼 여제’ 김가영의 카리스마에 동의했다.

사진 PBA 제공
사진 PBA 제공


김가영은 머리카락은 치렁치렁하다. 매우 긴 편이다. 하지만 당구대에 설때엔 늘 올림머리다.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그래서 그의 머리카락이 긴 줄 잘 모른다.

그런 김가영이 12일 ‘신한투자금융 PBA 팀리그’ 5라운드 마지막 날 경기에 긴머리를 그대로 늘어뜨리고 나타났다. 머리를 틀어 올렸을 때와는 또 다른 멋이 있었다.

그러나 멋 부리느라고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준 것이 아니었다. 그날은 3강싸움에 매우 중요한 날이었다. 3위 SK위너스와의 일전으로 반드시 이겨야 플레이오프 진출이 손쉬웠다.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는 ‘불필요한 동작’까지 해야함에도 그녀가 머리 스타일을 바꾼 것은 아마도 침체된 팀 분위기에 새 바람을 집어넣고 싶어서였을 터.

그날까지 그녀의 신한알파스는 도통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1라운드 1위팀으로 4라운드까지 3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는데 4게임 3무1패로 4위까지 떨어졌다.

이기면 다시 3위로 올라가고 남은 6라운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김가영은 김보미를 어렵잖게 잡았다. 신정주와 함께 한 혼합복식도 이겨 2승을 올리며 세트스코어 2-2로 균형을 맞추었다. 그러나 그 2승이 끝이었다.

남자선수인 마민캄이 5세트, 조건희가 6세트를 빼앗겨 2-4로 패했다. 5라운드 다섯 경기에서 김가영은 개인전 4승을 올렸으나 팀은 1승도 올리지 못하고 3무2패를 기록했다. 지는 바람에 SK와의 승점 차이도 5점으로 벌어졌다.

스포츠, 특히 변화무쌍한 당구의 승부가 그 정도의 헤어스타일 변화로 바로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분위기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당구는 심리적 변화가 심한 게임이다.

아직 6라운드 다섯 경기가 남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