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왜 내 골만 갖고 그래?” 손흥민이 득점할 때마다 시비, 왜?

2020-12-24 07:32

"오프사이드 아냐!" 손흥민이 골을 넣은 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자 주심응 향해 항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오프사이드 아냐!" 손흥민이 골을 넣은 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자 주심응 향해 항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이 골을 넣기만 하면 VAR실은 바빠진다.

오프사이드인지 아닌지를 따지거나 공이 라인을 벗어났는지를 따지기 위해서다.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손흥민은 후반33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첫 볼 터치 이후 공이 라인을 나갈 뻔 했지만 손흥민은 공을 잡아 중앙으로 파고 든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에데르송 골키퍼를 뚫었다. 결승골이었다.

그러나 주심은 즉시 VAR실과 연락을 취했다. 공이 라인을 벗어났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였다.

판독 결과, 손흥민의 골은 그대로 인정됐다.

지난 17일 손흥민은 리버풀을 상대로 EPL 13라운드를 경기를 펼쳤다.

전반 33분, 손흥민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중 역습 상황에서 지오바니 로 셀로가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았다. 이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오른발로 볼을 가볍게 차 넣었다. 그러나 주심은 VAR실과 연락했다. 오프사이드 같았기 때문이다.

비디오 판독이 실시됐으나 득점은 그대로 인정됐다.

경기 후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오프사이드였다”고 주장했다.

24일 새벽 스토코시티와의 리그컵 8강전에서 손흥민은 토토넘 입단 후 100호 골을 터뜨렸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됐다.

후반 30분, 상대 볼 키핑 실수를 틈 타 케인이 공을 빼앗았다. 케인은 곧바로 전방에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공을 밀어줬다. 이를 잡은 손흥민은 달려 나오는 골키퍼를 넘기는 정교한 칩샷으로 가볍게 골을 넣었다. 하지만 제1부심이 깃발을 올렸다. 오프사이드였다는 것이다.

VAR이 가동될 만한 사안이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VAR로 판독했으면 골로 인정될 수밖에 없는 명백한 오심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가 열린 스토크시티 홈구장인 베트365 스타디움에는 VAR실이 없었다.

손흥민의 골이 이처럼 자주 시비가 붙는 이유는 그의 득점 과정이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팀이 역습을 할 때 항상 중심 인물이 된다. 후방에 있다가 동료가 공을 앞으로 찔러줄 때 손쌀같이 치고 나간다. 이 과정에서 상대 수비와의 위치가 논란을 일으키는 것이다. 간발의 차로 먼저 나가는 경우도 있고, 불과 몇 센티 덜 나가는 경우도 있다. 육안으로 분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VAR실로 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손흥민의 골은 앞으로도 VAR실을 자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