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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11번 홀 어려운 파세이브 후 3개홀 '줄버디'로 김세영 완전히 따돌려

2020-12-21 05:59

고진영
고진영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21일(한국시간) 열린 CME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10번 홀까지 고진영과 김세영은 13언더파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11번 홀에서 승리의 여신은 고진영에게 미소를 보내기 시작했다.

둘 다 티샷이 불안했다. 고진영의 티샷은 너무 나가 사실상의 벙커샷이나 다름 없었다. 김세영의 티샷은 아예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났다.

그러나 위기에 빠진 둘의 운명은 그린에서 갈라졌다.

김세영이 먼저 파세이브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고진영 역시 쉽지 않은 파 퍼트였다. 침착성을 잃지 않은 고진영이 친 공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고진영은 13언더파를 유지했으나 김세영은 12언더파가 됐다.

기사회생한 고진영은 12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3개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았다. 김세영은 고진영이 3타를 줄이는 동안 1타만을 줄이는 데 그쳤다.

14번 홀이 끝난 후 이들의 차는 3타 차로 벌어졌다.

설상가상으로 김세영은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4타 차가 됐다.

천하의 김세영도 따라잡기 힘든 상황이 됐다.

16번 홀에서 김세영은 버디를 잡아 추격해보려 했으나 노련한 고진영 역시 버디 퍼티를 성공시켰다.

마지막 남은 희망(?)은 고진영이 실수를 하는 것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고진영은 노련했다.

기복 없는 플레이가 최대 장점인 고진영이 4타 차 앞선 상황에서 대실수를 할 리 만무했다.

되레 18번 홀에서도 버디 퍼트로 마무리해 김세영을 무려 5타 차로 제쳤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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