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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 피날레" 고진영, 김세영 제치고 CME 그룹투어 챔피언십 역전 우승...상금왕 등극, 세계 1위 유지

2020-12-21 04:54

CME 글로브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고진영. [AFP=연합뉴스]
CME 글로브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고진영. [AFP=연합뉴스]
고진영이 세계 1위의 위용을 과시했다.

고진영은 21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투어 챔피언십 마미막 라운드에서 7개 버디와 1개 보기를 묶어 6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김세영을 5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고진영은 상금 110만 달러를 추가하며 박인비를 밀어내고 단숨에 상금왕이 됐다. 4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왕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2위 김세영에 바짝 추격당했으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1위도 지켜냈다.

김세영은 이날 3개의 버디와 3개의 보기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박인비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가 됐다.

고진영과 김세영은 이날 세계 1, 2위다운 명승부를 펼쳤다.

3라운드까지 김세영에 1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 고진영은 1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김세영과 동타를 이뤘다.

4번 홀까지 파행진을 하던 김세영은 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2위로 내려앉았다.

김세영이 6번 홀에서 버디를 잡자 고진영도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고진영의 1타 차 선두는 유지됐다.

그러나 고진영이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파를 기록한 김세영과 13언더파로 다시 동타가 됐다.

11번 홀에서 둘은 위기를 맞았다. 김세영 티샷의 불안으로 파세이브에 실패하며 보기를 범했다. 고진영도 보기 위기에 처했으나 노련하게 파세이브에 성공해 다시 한 타 차로 선두에 나섰다.

11번 홀에서 위기 탈출에 성공한 고진영은 여세를 몰아 12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4언더파로 2위 그룹에 2타 차 앞서나갔다.

김세영이 13번 홀에서 다소 어려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1타 차로 추격하자 고진영도 짧은 버디 퍼트를 낚아 15언더파호 2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고진영은 14번 홀에서도 짧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3개 홀 연속 버디였다. 김세영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나 버디 추가에 실패했다. 고진영은 4개 홀을 남기고 김세영에 3타 차나 앞섰다.

두 선수의 치열했던 승부는 15번 홀에서 사실상 결정났다. 고진영은 파를 기록했으나, 김세영은 불안한 티샷으로 보기를 범해 12언더파가 되면서 공동 3위로 내려 앉었다. 한나 그린이 13언더파로 2위로 치고 올라왔다.

고진영은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17언더파로 더 달아났다.

김세영도 티샷을 핀 가까이 붙이며 오랜 만에 버디를 성공시켜 13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2위 그룹에 4타 앞선 고진영은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김세영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한편, 유소연은 이날 4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7언더파로 공동14위를 차지했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2언더파로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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