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시 싸워야 한다.” 타이슨-존스 재대결, 3분 1회전이면 해 볼만.

이신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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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11-30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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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경기로는 승부를 낼 수 없었다. 3분 선수들에게 2분은 싸우지 말라는 이야기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타이슨은 경기 후 "우리는 다시 한번 싸워야 한다"고 했고 로이 존스 주니어는 "무승부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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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복싱 레전드 타이슨과 존스는 29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주먹을 섞었지만 승부를 내지 못했다. 경기 내용도 누가 이겼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밋밋했지만 세계복싱평의회(WBC) 비공식 채점단 역시 무승부를 선언했다.

하지만 타이슨과 존스는 생각보다 괜찮게 움직였다.

54세의 타이슨은 간혹 위력적인 펀치를 휘두르며 무섭게 대시했다. 존스는 특유의 변칙복싱으로 간혹 정타를 날렸다. 타이슨은 전형적인 인파이팅, 존스는 치고 빠지는 아웃복싱이어서 재미는 없었다.

더욱이 존스는 타이슨의 묵직한 주먹을 감안, 잽을 던진후 바로 끌어안는 클린치 작전을 구사했다. 클린칭 복싱은 한창 때의 젊은 선수들이 해도 보기 싫은 것인데 존스는 홀딩에 가까운 경기를 했다. 복싱 스타일이 다른 레전드간의 논타이틀 경기에 흔히 나오는 장면.

이날 경기의 무기력증은 2분 1회전 경기여서 더욱 심했다. 3분 1회전의 경우 선수들은 첫 1분은 탐색전, 가운데 2분은 공격, 마지막 1분은 마무리 펀치를 터뜨린다. 3분에서 1분을 빼앗는 것은 싸우지 말라는 것과 같다.

타이슨이 아무리 괴력의 복서라고 해도 비슷한 기량의 선수를 상대로 2분 안에 뭔가를 이룰 수는 없다. 더군다나 50세를 훌쩍 넘긴 몸으로는 불가능하다. 4체급 석권의 존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타이슨보다 세 살 적지만 그 역시 50세가 넘었다. 가드를 내리고 빙빙 돌다가 변칙적으로 주먹을 터뜨린 후 연타를 날릴 기회를 잡기엔 2분은 너무 짧다.

타이슨의 강한 주먹이든 존스의 빠른 주먹이든 결론이 나려면 마무리 할 1분이 더 있어야 한다. 2분은 매번 준비하다가 끝나고 만다. 50대의 ‘늙은 복서들’을 위한 2분 룰이 오히려 그들을 괴롭힌 고문이었다.

라운드를 8회가 아닌 6회 정도로 줄이더라도 3분 1회전이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오고 그렇다면 타이슨과 존스는 그들의 희망대로 다시 한번 붙어봄직하다.

젊고 싱싱한 복싱은 아니었지만 현역시절엔 볼 수 없었던 레전드간의 대결이고 그들이 보여준 경기력이나 체력 정도면 리턴매치도 그리 나쁘지 않다. 54세 타이슨의 복귀 경기가 또 다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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