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라이프

"연말 특수도 기대 못할듯"…외식·여행업계 어쩌나

2020-11-23 10:54

<사진=언스플래쉬>
<사진=언스플래쉬>
연말 대목을 고대하던 외식업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소식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숙박·여행 쿠폰 사업 재개로 활기를 되찾는 듯하던 숙박·여행업계 또한 예약이 취소될까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구에서 고깃집을 하는 자영업자 A(35)씨는 "연말 대목은 먼 세상 이야기"이라며 "저녁 장사가 메인인 고깃집에서 술을 팔지 못하면 현상 유지도 버거운데, 오후 9시 문을 닫아야 하면 더는 어찌할 방법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올해 영업금지로 이미 큰 피해를 본 노래방도 마찬가지다.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막히면서 사실상 연말 특수가 날아갔다.

한 노래방 점주는 온라인 공간에 "우리는 손님이 오후 9시 이후 다 오는 편인데 영업정지와 같은 셈"이라고 하소연했다.

송년 모임 자체도 줄어들고 있다.

직장인 A씨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매년 고교 동창끼리 음식점에서 가지던 송년 모임을 올해는 건너뛸 듯하다"고 말했다.

호텔 등 숙박업계는 예약 취소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대형 호텔 관계자는 "호텔 고객은 헬스장과 라운지, 수영장, 뷔페 같은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시설 이용이 불가능하다면 객실 예약을 취소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호텔들의 투숙률은 지난 5~6월 10%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토요일의 경우 40%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시내 호텔들은 주 고객인 외국인 관광객이 끊기자 각종 호캉스 상품을 내놓으며 내국인을 끌어들이고 있다.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국내 여행으로 몰리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격상과 정부의 불필요한 이동 자제 당부로 여행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영 마니아리포트 기자 /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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