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수원FC, 정재용 결승골로 대전 잡고 선두 '탈환'...경남은 안양 제치고 3위 '도약'

2020-10-10 20:03

결승골 넣고 좋아하는 정재용[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승골 넣고 좋아하는 정재용[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가 대전하나시티즌을 잡고 다시 선두에 나섰다.

수원FC는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2분 터진 정재용의 벼락같은 중거리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무실점 5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48점을 쌓은 수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제주 유나이티드(승점47)를 승점 1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종료까지 4~5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제주가 11일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수원FC는 K리그1으로 곧바로 승격하는 1위 자리를 당분간 지킨다.

수원은 제주와 25라운드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2연패를 당한 대전은 승점 33에 머물러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11일 치러지는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4위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큰 경기에 강한 정재용이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22분 라스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공을 뒤로 내주자 득달같이 달려든 정재용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겨리슛을 쏴 대전 골대 왼쪽 상단에 꽂았다.

태국 리그에서 뛰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정재용의 국내 무대 복귀 골이었다.

정재용은 이어진 대전의 공격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안에서 공중볼을 다투다가 공이 팔에 맞은듯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실에서 핸드볼이 전혀 아닌 것으로 봐 주심은 온필드리뷰를 하지 않고 경기를 속행했고, 정재용과 수원 선수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결승골 넣은 경남 고경민[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승골 넣은 경남 고경민[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남FC는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FC안양을 1-0으로 잡고 3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경남은 승점 33점(득점34)을 쌓아 이날 경기를 앞둔 대전 시티즌(승점33·득점31)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5위에서 3위로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다.

경남은 이날 승리로 최종 2~4위가 겨루는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였다.

승점 21점(득점23)인 안양은 그대로 8위에 머물렀다. 4위 대전과 승점 차가 12점으로 벌어져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이 매우 어려워졌다.

승부는 경남 미드필더 고경민의 발끝에서 갈렸다.

고경민은 후반 5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안에서 잡은 뒤 빠른 몸놀림으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로 슈팅해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안양은 후반 19분 박요한의 로빙 패스를 문전에서 주현우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시저스킥 슈팅으로 연결한 게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 10일 전적(대전월드컵경기장)
수원FC 1(0-0 1-0)0 대전하나시티즌
△ 득점= 정재용①(후22분·수원FC)

◇ 10일 전적(창원축구센터)
경남FC 1(0-0 1-0)0 FC안양
△ 득점= 고경민⑤(후10분·경남)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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