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무료 접종용 독감 백신이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돼 품질 이상을 우려한 까닭이다. 백신의 안전성 및 품질 확인에 2주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미리 확보된 유료 분량은 접종이 가능하다. 때문에 일부 병·의원에서는 유료로라도 접종하겠다는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2주 가량 접종 공백도 불안하지만, 검사 결과가 안전하다고 나와도 맞추기 꺼려진다며 유료 접종으로 돌아서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격 인상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백신 검사 결과가 좋지 않아 전량 폐기 된다면 물량 부족으로 유료 접종 가격이 비싸지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때문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병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기우라고 말한다. 올해 유난히 가격이 오른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지난해 3,4가 독감 백신이 고루 접종됐다면, 올해 독감 백신이 4가 위주로 공급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의료계 종사자는 "유료 백신의 재고가 부족해진다고 병·의원에서 가격을 높여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소아청소년과 의사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대체로 백신가를 작년과 비슷하게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선영 마니아리포트 기자 /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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