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라이프

[마니아 인사이트] 공연이 중단되자 피아노 판매량이 늘었다

2020-06-28 16:08

〈사진=언스플래시〉
〈사진=언스플래시〉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세계의 공연문화가 침체된 가운데 피아노 판매량은 증가해 이목을 끌었다.

최근 미국의 피아노 사업가 해일 라이언은 미국 대표일간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로 인해 매장을 폐쇄하라고 압박했을 때, 사업 실패를 예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쇼룸을 닫자 마자 악기 판매 문의가 넘쳤다. 소매업을 하면서 본 최고의 3개월이었다"고 말했다.

피아노는 고가인데다 부피도 커서 가정에서 구비하기 어려운 악기다. 기술이 발달하며 디지털피아노, 신서사이저 등 새로운 악기가 등장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으로 인해 취미로 즐기기엔 무리가 있어보인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고 재택근무가 이어지며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공연문화의 침체로 예술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자 적극적인 부모들은 어린이들의 홈스쿨링을 위해 피아노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가정용 운동장비와 자전거에 대한 판매량도 함께 늘었다. 가정 기반 레크리에이션 관련 상품들의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야마하의 사장 탐 서머는 "작년 4월보다 올해 같은 달 디지털 피아노 판매량이 60% 더 많다. 보통 가을 밴드 시즌을 대비해 학교가 봄 즈음 악기를 구매했지만, 올해는 매출 급증은 개별 구매자로부터 비롯됐다"며 "구매자 상당수가 최초 구매자"라고 전했다.

[김선영 마니아리포트 기자 /news@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