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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단거리가 아니라 마라톤이야”...리디아 고를 위한 미국 골프 대기자의 위로

2020-08-13 05:34

긍정적인 태도로 대역전패의 아픔을 뒤로 한 리디아 고.
긍정적인 태도로 대역전패의 아픔을 뒤로 한 리디아 고.


미 PGA 및 LPGA 투어 메이저대회를 150차례나 취재한 미국의 한 골프 전문기자가 지난주 대역전패를 당한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따뜻한 위로의 기사를 썼다.

론 시락은 최근 LPGA닷컴에 기고한 ‘품위 있는 리디아 고가 낙심을 초월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마라톤 클래식에서 중격적인 패배를 뒤로 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앞을 향해 가겠다고 말한 리디아 고의 태도에 찬사를 보냈다.

시락은 갑자기 찾아온 성공의 위험 중 하나는 역경이 닥쳤을 때 너무 충격적이어서 즉각 회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리디아 고가 그런 케이스라고 말했다.

6홀을 남기고 5타 앞섰던 리디아 고가 현재 가장 핫한 골퍼인 대니엘 강(미국)의 추격을 허용해 2년여 만의 우승을 놓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한 그는 비록 결과는 리디아 고가 희망했던 대로 되지 않았지만, 가슴 아픈 패배를 당했으면서도 대니엘 강의 플레이를 칭찬한 태도는 그가 어떤 캐릭터의 소유자인지를 사람들에게 잘 보여준 예라고 적었다.

그는 이름 앞에 ‘역대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을 정도로 그의 10대 시절은 성공밖에 없었다며 리디아 고가 달성한 여러 기록들을 나열했다.

시락은 그러나, 리디아 고의 우승 행진은 2106년 LPGA 투어 14승 이후 갑자기 멈췄고, 87차례 도전 끝에 2년여 뒤인 2018년 1승을 추가하는 데 그친 후 더 이상의 우승은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년 간 리디아 고는 스윙을 비롯해 코치와 캐디를 교체하는 등 부침이 심했으나 한가지 바꾸지 않은 것은 그의 본질적인 선함이라고 말했다.

시락은 리디아 고가 성미가 급하거나 어리석은 적이 없었으며, 상처를 감출 줄도 알고 항상 세상이 골프보다 더 크다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시락은 리디아 고가 팬과 자신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 빨리 성공했다면서 지금 돌이켜보면 그 성공들이 더욱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리디아 고 앞에는 더 많은 승리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로 골프는 단거리가 아니라 마라톤”이라고 강조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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