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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 미 LPGA 태극낭자들이 위험하다...미 코로나 노출 위험 한국보다 50배 높아

2020-07-31 04:22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가비 로페스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가비 로페스


우려가 현실이 됐다.

8월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 인비즈니스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 LPGA 투어 2승을 기룩중인 가비 로페스(멕시코)가 대회 전 실시한 검사에서 COVID-19 양성 반응을 보여 기권했다.

이에 따라 박희영과 양희영, 신지은, 전인지, 강혜지, 전지원, 곽민서, 손유정, 전영인 등 태극낭자들의 COVID-19 노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COVID-19 감염은 대회 전부터 이미 예견됐다.

LPGA 투어보다 먼저 재개된 미 PGA 투어에서도 COVID-19 확진자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PGA는 대회를 강행하고 있고, LPGA도 PGA를 따라하고 있다.

LPGA는 설사 확진자가 나온다 해도 문제없다는 안일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확진자의 대회 참가를 불허하고 철저한 방역 작업 및 접촉자 추적을 통해 COVID-19 확산을 억제하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LPGA 말대로 흘러가고 있지 않다. 미국 내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진정될 기미조차 없다.

미국 내 확진자 수는 450만여 명으로, 미 거주자 70명 중 한 명이 COVID-19에 감염됐다. 3500명 중 1명이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는 한국보다 50배나 높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는 모두 112명이다. 확진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제는 투어가 진행됨에 따라 확진자 수도 늘어날 것임이 자명한데도 LPGA는 대회를 강행할 것이라는 점이다.

선수들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위험을 감수한 채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한국계인 크리스티나 김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방호복에 장갑, 마스크, 고글로 전신을 보호한 채 털리도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웃픈’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대회를 강행하고 대회에 참가해야 하는 것인가.

최소한 백신이라도 나온 뒤에 대회에 참가하는 인내심이 필요한 때다.

[장성훈 선임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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