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최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터들이 KBO 경기가 시작된 후 베팅을 해 25만 달러(약 3억원)를 부당하게 챙겼다고 폭로했다.
ESPN에 따르면, 베터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돈을 걸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베팅을 해 엄청난 이득을 봤다.
이는 배팅업체인 BetMGM의 실수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BetMGM 직원이 베팅 프로그램에 경기 시작 시간을 잘못 입력했다는 것이다.
배터들은 BetMGM의 이 같은 어이없는 실수를 이용해 경기 상황을 지켜본 후에 베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SPN은 수십 명의 베터가 이런 방법으로 여러 경기에 베팅했다고 보도했다.
베터들이 가장 많이 베팅한 경기는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ESPN이 생중계한 이 경기는 라스베이거스 시간으로 새벽 1시에 시작돼 4시에 끝났다.
그러나 베터들의 베팅은 새벽 1시부터 3시까지 이루어졌다. 경기가 시작된 후에 베팅을 한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NC는 5회말 3점 홈런에 힘입어 두산에 앞서기 시작했다. 이때가 새벽 2시 28분이었다. 이 경기에서 NC가 5-0으로 승리했다.
베터들은 NC의 홈런포를 본 후 베팅을 한 것이다.
같은 날 kt 위즈 대 한화 이글스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경기서 kt는 1회 5점을 올렸다. 이를 본 베터들이 돈을 걸기 시작했다. 경기는 kt의 8-4 승리로 끝났다.
같은 날 새벽 2시부터는 대만 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 대 퉁이 라이온스 경기가 시작됐다. 베터들은 경기 진행 상황을 지켜본 후 돈을 걸어 이득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의 이 같은 폭로에 대해 MGM 측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네바다 게임위원회는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ESPN은 덧붙였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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