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갈데까지 간' 삼성, 12회 말 끝내기 밀어내기로 5연승 달리며 5위 도약

2020-07-04 23:11

삼성 승리.[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 승리.[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갈 데까지 갔다'.

삼성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벌인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5-6으로 패색이 짙던 연장 12회 말까지 '간' 끝에 끝내기 밀어내기로 LG를 7-6으로 꺾고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로 올라 '갔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삼성은 이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4위 KIA 타이거즈까지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삼성은 1회 말 박해민이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LG는 3회 초 1사 1,3루에서 정근우의 타석 때 삼성 선발 허윤동이 보크를 범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현수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해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공수교대 후 3회 말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만루 득점 기회에서 구자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3-2를 만들었다.

이후 6회 말 김동엽이 담장 상단을 때리는 2루타로 1루 최영진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삼성이 한 점을 더 달아났다.

LG는 7회 초 1사 2,3루에서 이천웅이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한 점차로 쫓았다.

삼성은 8회 말 김동엽이 LG 김대현을 상대로 솔로포를 날리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김동엽은 홈런을 포함해 8회까지 매 타석 안타를 기록하며 4안타 경기를 했다.

LG는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3-5로 끌려가던 9회 초 LG는 선두 타자 채은성의 좌중간 2루타로 추격 기회를 잡았다.

9회 초 올라온 오승환은 오지환의 몸을 맞힌 뒤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이천웅이 오승환의 높은 공을 강타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얕은 타구였지만 2루 주자 오지환이 기민하게 홈을 파 동점을 이뤘다.

세이브 기회를 날린 오승환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동점을 만들며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간 LG는 12회 초 김현수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현수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8번째 투구 김대우의 공을 밀어 왼쪽 스탠드로 향하는 솔로 홈런을 쳐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하지만 삼성은 연장 12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LG의 허약한 불펜을 공략했다.

선두 김상수가 LG 5번째 투수 진해수에게서 볼넷을 골랐다. 이후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2루에 둔 상황에서 구자욱이 중견수 앞으로 뻗어가는 회심의 동점 적시타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진해수를 내리고 이상규를 투입했지만 이상규는 이원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2사 후에는 김동엽에게 볼넷을 거푸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에 다급해진 LG 벤치는 베테랑 송은범을 올렸다. 12회 말에만 들어 세 번째 투수교체였다.

그러나 송은범은 볼만 2개를 던져 볼 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끌고 가더니 결국 풀 카운트에서 삼성 김호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4연패를 한 LG는 6위로 밀려났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