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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노트] ‘미녀 골퍼’ 유현주와 안소현, 신비로운 감성의 패션니스타이다

2020-06-12 16:53

유현주.[KLPGA 제공]
유현주.[KLPGA 제공]
안소현.[KLPGA 제공]
안소현.[KLPGA 제공]

[제주=김학수 기자] ‘천국의 낙원’이라는 뜻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 12일 이곳에서 열린 제14회 S-OIL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유현주(26)와 안소현(25)은 단연 주목을 받았다. ‘필드의 패션모델’이라고 말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둘은 성적과는 관계없이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어 줬다.

뛰어난 미모와 건강한 몸매의 유현주는 검은색 상의와 짧은 치마형의 타이트한 복장을 선보이며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펼쳤다. 단아한 용모의 안소현은 유현주보다 10분 늦게 경기를 시작했는데, 밝은 하늘색 상의와 짧은 하얀색 바지를 입고 섹시한 매력을 뽐냈다. 둘은 티잉그라운드에서나 연습 그린 등에서 사진 기자 등 취재진을 만나면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기도 한다. 골프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스타성을 의식하는 행동들을 하는 것이다. 둘은 코로나19이후 재개된 한국여자골프대회에서 무관중으로 밋밋한 경기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한 KLPGA 관계자는 “선수 본인에게는 성적이 좋은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대회 흥행을 위해선 유현주와 안소현 같은 선수들도 아주 필요하다”며 “둘은 평범한 선수같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다. 멋과 패션을 잘 알아 KLPGA의 품격을 한층 높이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유현주와 안소현은 사실 앞선 대회인 롯데 칸타타오픈 등에서 컷오프에 들지 못해 본선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결코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은 아니다. 통과가 바늘구멍이라는 KLPGA 1부 투어에서 뛸 정도면 상당한 수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 다만 기회를 좀처럼 갖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유현주는 몇 년 전에 비해 스윙이 아주 안정됐다는 분석이다. 하체가 견고해 컨트롤샷이 한층 강화됐다는 것이다. 유현주는 어프로치샷을 할 때, 목표 방향을 향해 컴팩트한 스윙을 구사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덕분인 듯 스윙 파워도 향상됐다는게 골프 전문가들의 얘기이다.

안소현도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지만 아직 리더보드 명단에 올려놓지는 못하고 있다. 유현주보다는 파워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크게 기복이 없는 경기력을 보여준다. 상위권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버디를 낚는 승부수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이게 잘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골프 대회에 나오는 프로선수들이라면 모두 우승을 목표로 하고 출전할 것이다. 둘도 패션과 멋을 갖추고 성적을 내기위해 나름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상위권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기가 여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유현주와 안소현은 S-OIL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해 하위권으로 처졌다. 하지만 둘은 기회는 언젠가 찾아오리라는 희망을 결코 접지 않는 모습이다.

엘리시안이 천국의 낙원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둘은 성적 부진에도 결코 실망하지 않고 신비로운 감성을 갖고 있는 매력 넘치는 골퍼라고 볼 수 있다. 한국여자골프의 미래를 밝게 보는 이유도 이런 선수들이 흥행을 주도하며 내부적으로 경쟁력을 다지는 현재의 모습을 통해서이다. 미 LPGA서도 정상을 차지한 지 오래된 한국여자골프는 이제 지나치게 성적 일변도로 나가기 보다는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를 통해 새롭게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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