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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스토리] ‘트래쉬 토커’ 마이클 조던, 자기에게 ‘트래쉬 토크’한 선수 트레이드

2020-05-31 06:15

 시카고 불스서 뛰던 마이클 조던(오른쪽). [AFP=연합뉴스]
시카고 불스서 뛰던 마이클 조던(오른쪽). [AFP=연합뉴스]
[LA=장성훈 특파원]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의 ‘트래쉬 토커’인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더 라스트 댄스’에서도 입증됐다.

그런데, 그런 조던이 자기에게 ‘트레쉬 토크’를 한 선수를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하며 보복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시카고 불스를 두 차례나 3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고 은퇴한 조던은 그 후 워싱턴 위저즈 사장에 취임했다.

선수들에 대한 ‘살생부’를 거머쥐고 있는 위치였다.

2002년 2월 위저즈는 올랜도 매직의 신인 센터 브랜든 헤이우드를 데려오기 위해 미래의 1라운드 지명권과 라론 프로핏을 내주었다.

조던은 당시 ”팀의 센터진을 보강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 조던은 프로핏이 자기에게 트래쉬 토크를 했다는 이유로 프로핏을 트레이드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당시 위저스 선수였던 리처드 해밀턴은 최근 쇼타임의 ‘올 더 스모크’라는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조던에 대해 트래쉬 토크를 자주 하곤 했다. 한번은 훈련을 하고 있는데 프로핏이 다운코트를 하면서 ‘그래, 넌(조던) 그 늙어빠진 무릎으로 날 막을 수 없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잔뜩 화가 난 조던은 미팅에서 해밀턴에게 “네 친구는 여기서 꺼질 거야”라고 말했다고 해밀턴은 주장했다.

이 일이 있은 후 프로핏이 트레이드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CBS스포츠닷컴은 그러나 “조던은 결과적으로 프로핏이 틀렸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위저스 유니폼을 입고 다시 코트에 선수로 나서 두 시즌을 뛰었는데, 두 차례 모두 올스타에 선정됐다. 프로핏은 생애 통산 135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전설적인 ‘트래쉬 토커’인 조던이 자기에게 ‘트래쉬 토크’를 한 선수를 트레이드해버린 것은 아이러니”라고 촌평했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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