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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 '고 VS 박', '대박' 관전 포인트는?

2020-05-20 05:33

고진영과 박성현이 맞붙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포스터.[현대카드 제공]
고진영과 박성현이 맞붙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포스터.[현대카드 제공]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과 세계랭킹 3위 박성현(26)이 맞붙는 현대카드 슈퍼매치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이라는 명칭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24일 오후 2시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펼쳐진다.

코로나19이후 실전감각을 회복하느냐가 관건

고진영은 이달 초 슈퍼매치가 확정된 이후 이시우 코치의 스윙 지도를 받으며 빈틈없는 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 17일 끝난 KL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프로 우승을 차지한 후배 박현경과 함께 훈련을 했던 고진영은 특유의 정교한 아이언샷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 자신감으로 넘쳐있다. 고진영은 “박현경이 우승하리라곤 기대하지 않았는데, 뜻밖에 좋은 소식을 전해 주었다”며 “후배의 좋은 기운을 받아 나도 이번 매치에서 원하는 결과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이후 처음 대회에 출전하는 고진영은 코로나19 방역대책도 낯설게 다가올 모양이다. 일반 갤러리 오픈 없이 진행하는 이번 슈퍼매치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경기장에 출입하는 모든 인원의 마스크 필수 착용과 열화상 카메라 등을 활용한 체온 검사, 시설 전반에 대한 실시간 소독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장기간 대회가 없어 실전 감각도 아직 회복하지 못한데다가 고진영은 이 모든 것을 처음 접한다.

이에 고진영의 당면과제는 부족한 실전 감각을 빨리 회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왼쪽 어깨 부상 치료를 받은 박성현은 기복없는 플레이를 위해 스윙 교정까지 했다. 박성현은 슈퍼매치를 앞두고 전초전격으로 지난 주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2라운드 합계 6오버파 150타로 120위권 밖으로 밀려나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박성현은 “대회에 출전한 것도 잘 되든 안 되든 경기 감각이나 스윙, 쇼트게임 등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파악하려던 것"이라고 실망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포 집에서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고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박성현은 ”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부진하긴 했지만 한 차례 실전대회를 경험한 박성현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일시적으로 새로운 캐디와 호흡을 맞추고 스윙도 교정한만큼 자기 페이스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몇 번홀이 찬스홀일까

박성현과 고진영의 경기는 상금이 걸린 각 홀에서 타수가 낮은 선수가 해당 홀의 상금을 가져가는 '스킨스 게임'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두 선수가 각각 선택한 1홀(플레이어 챌린지 홀)에서 지정한 선수가 승리할 경우 추가 상금(천만원)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해 경기의 재미를 배가시킬 계획이다. 1억원의 대회 총 상금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지정한 기부처에 전달된다.

이에 슈퍼매치가 열리는 SKY72의 몇 번 홀을 박성현과 고진영이 승부홀로 선택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고진영, 박성현과 스카이 72 인연

지난 2017년 둘은 이번 슈퍼매치와 똑같은 장소인 SKY72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두고 다툰 바 있다. 두 선수는 당시의 좋았던 기억을 바탕으로 승부홀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고진영으로서는 2017년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박성현과 전인지를 따돌리고 우승을 했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특히 지난 해 LPGA 기록 분석에 따르면 고진영은 드라이버 정확율(80.9%-70.4%)와 그린 안착율(79.6%-75.5%) 등에서 박성현보다 앞섰다. 이에 우승 당시 기분 좋게 연달아 버디를 잡았던 7,8,9번홀에서 승부수를 걸 가능성이 있다.

박성현은 파4, 파5홀 위주의 홀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박성현은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75야드로 고진영(258야드)보다 더 길다. 특히 2017년 대회 당시 박성현은 파5의 5홀과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특히 18번홀(파5)과 11번홀(파4) 4번홀(파4) 2번홀(파4)에서는 고진영이 타수를 줄이지 못한 가운데 박성현만 타수를 줄였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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