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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제42회 KLPGA 챔피언십 우승

2020-05-17 15:52

아버지와 우승 기념 촬영하는 박현경.[양주=KLPGA투어 제공]
아버지와 우승 기념 촬영하는 박현경.[양주=KLPGA투어 제공]
박현경이 제 42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은 17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합계 17언더파로 배선우와 임희정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챔피언이 되었다.

박현경은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박현경은 KLPGA 투어 2년 차로 29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우승 상금은 2억2천만원이다.

전반에 2타를 줄인 박현경은 선두 임희정에게 2타 뒤진 상황에서 10번 홀(파4) 위기를 맞았다. 약 4m 만만치 않은 거리에서 파 퍼트를 남겼으나 이를 넣으며 임희정과 2타 차를 유지했다. 만일 이것이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3타 차로 차이가 벌어질 뻔했다.

위기를 넘긴 박현경은 11번부터 13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쓸어 담고 단숨에 2타 차 단독 1위가 됐다.

12번 홀(파3)에서 약 7m 긴 거리 버디 퍼트로 공동 선두가 된 박현경은 13번 홀(파4)에서는 공동 1위였던 임희정과 '버디-보기'로 엇갈리며 순식간에 2타 차이를 냈다. 임희정이 15번 홀(파5) 버디로 1타 차로 추격해왔으나 박현경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를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임희정은 3라운드에서 64타를 기록해 베스트 스코어 상을 받았다. 임희정은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메이저 2승째를 노렸으나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20살 동갑' 박현경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배선우(26)와 함께 1타 차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배선우는 13번홀까지 오늘만 3타를 줄였으나 14번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주춤했다. 하지만 배선우는 2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25)가 이소영(23)과 함께 나란히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KLPGA 투어 선수들 외에 미국과 일본 투어에서 뛰는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전 세계 골프 팬들의 관심을 끌었으나 2000년생 박현경이 우승, 동갑 임희정이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국내 신예'들이 선전하며 올 시즌 '젊은 피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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