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니아 스토리] 스포츠 스타들의 골프 이야기 -

2. 세박자 하키. 퍼팅 농구 어프로치 탁구

2020-05-04 08:21

필드하키 남녀 국가대표팀이 함께 훈련하고 있다.
필드하키 남녀 국가대표팀이 함께 훈련하고 있다.
2. 3박자 고루 갖춘 하키, 퍼팅은 농구,,어프로치는 탁구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필드하키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신석교씨와 박신흠씨는 6개월이 채 안되서 싱글을 기록했다. 하키를 통해 기본동작을 충분히 익힌 터여서 진도가 빨랐다. 박신흠씨는수비수로 페널티코너 전문 슈터 출신이다.

하키의 경우 수비수가 공격수보다 상대적으로 더 잘 친다. 수비수가 정교함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골프를 잘 치려면 드라이브 거리가 길어야 하고 어프로치가 정확해야 하며 퍼터가 좋아야 하는데 하키엔 그 세 가지가 다 있다. 그리고 그들은 기본적으로 체력이 있고 공을 때리는 자세가 매우 안정적이다.

임팩트, 히팅포인트, 스피드 등 팩을 치는 것과 골프 공을 때리는 동작이나 요령이 모두 일치한다. 특히 페널티코너 전문 슈터는 정확도가 생명이다. 상대 선수들을 피해 동료에게 때리기 쉬운 공을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충실한 기본기에 흔들리지 않는 하체. 당연히 골프 실력이 빨리 늘 수밖에 없다. 그래서 1개월 동안 연습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필드에 나가도 보기 플레이는 어렵지 않다. 신정희 경기도 체육회 부회장이 그런 경우. 그냥 했다는데도 드라이브를 20m는 더 보냈고 그린 앞에서 ‘온탕냉탕’을 한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연습을 하지 않으면 거기서 끝이다. 빨리 적응은 하지만 더 이상 실력은 늘지 않는다. 운동선수들은 훈련이 생활화 된 사람들이다. 보통 사람들은 힘들고 지치면 그만 두지만 그들은 힘들고 지칠 때가 바로 운동이 될 때라며 그 때 다시 시작한다.

50대 초반인 신교식씨나 박신흠씨는 지금도 드라이브를 250m~260m정도 보낸다. 선수를 마감하고 막 시작한 30대엔 300m를 날리기도 했다. 바로 싱글이 될 것 같아서 연습을 게을리했더니 처음보다 더 못쳤다.

선수시절을 생각하며 6개월여 동안 죽으라고 매달렸다. 물집이 생기면 가라앉을때까지 쉬는 것이 아니라 그 물집이 터질 때까지 더 했다. 연습장에서 천개의 공을 때린 적도 있었다. 덕분에 70대 스코어를 기록하게 되었지만 구력 20년이 된 지금 골프가 그때보다 훨씬 어렵다.

대부분의 운동선수는 골프를 빨리 배운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빠져들지 않으면 적응력이 보통사람들 보다 조금 빠를 뿐이지 몇 년 지나고 나면 스코어는 그게 그거다. 물론 종목 특성상 특별히 더 잘하는 부분이 있다.

농구의 경우가 가장 특이한데 퍼팅은 처음부터 수준급이다. 공을 구멍에 넣는 행위가 같긴 하지만 이유는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시야 폭이 270도 정도 되기 때문에 퍼팅할 때 고개를 움직일 필요가 없다.

[이신재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