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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7일 골프금지령 해제 앞둔 영국, "골프 끝나면 바로 귀가한다" 등 방역지침 마련

2020-04-30 18:45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영국 골프장. [AFP=연합뉴스]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영국 골프장.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영국이 다음 달에 골프장 영업금지를 해제하기에 앞서 한층 강화한 골프 라운드 방역 지침을 마련 중이다.

영국에서는 5월 7일부터 제한적으로 골프장을 개방할 예정이다.

30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신문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R&A와 코스관리인협회 등 각종 골프 관련 단체의 의견을 모은 방역 지침의 골자는 사람과 장비끼리 접촉을 최대한 막는 것이다.

우선 예약제의 의무화다. 영국의 상당수 대중제 골프장은 굳이 예약하지 않아도 골프장에 와서 티타임이 남아 있으면 라운드를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예약자만 입장시킬 계획이다.티타임은 10분 이상 간격을 둔다. 10분 간격이면 앞뒤 팀이 코스에서 만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벙커 고무래는 모두 치우고, 볼이 컵으로 쏙 들어가지 않게 컵 바닥을 돋궈놓는 방안도 시행할 예정이다. 컵 속에서 불을 꺼낼 때 손을 집어넣는 일을 줄이자는 취지다.

동반자끼리는 2m 간격을 지켜야 하고, 특히 클럽을 주고받는 등 상대의 장비에 손을 대지 말라고 안내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골프 라운드가 끝나면 곧장 골프장 밖으로 빠져나가라는 지침도 내놨다. 클럽하우스 안팎에서 모임을 갖거나 어슬링거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라운드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맥주 한잔을 나누는 풍경은 당분간 사라질 전망이다.

초안에는 골프 라운드 동반자를 한명으로 제한해 단둘만 같이 골프를 치도록 하고, 심지어 둘이 서로 다른 티박스를 이용하라는 내용도 들어 있었지만, 나중에 빠졌다고 한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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