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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2020년 도쿄올림픽, 1940년 도쿄올림픽은 '미싱올림픽(Missing Olympics)'"

2020-04-02 22:17

2020 도쿄올림픽 주 경기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주 경기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1년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은 2차 세계대전으로 무산된 1940년 도쿄올림픽과 흡사한 점이 많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베 일본 총리가 지난 주 2020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결정한 뒤 80년전 유치했다가 전쟁으로 반납한 1940년 도쿄올림픽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연기됐으며, 1940년 도쿄올림픽은 중국과의 전쟁과 정치적 내분으로 인해 IOC로 반환되었다.

이 신문은 두 올림픽의 시대적 상황은 크게 달랐지만 '미싱올림픽(Missing Olympics. 잊혀진 올림픽)'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두 대회는 모두 도쿄의 관광산업을 육성하며 대지진의 재건노력의 일환으로 올림픽을 이용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은 1923년 간토 대지진과 2011년 후쿠시마 도호쿠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보면서 국제적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올림픽을 유치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도카이 대학의 스포츠 역사학과 교수 마쓰나미 미노루의 말을 인용, "2020년 올림픽이 1940년 올림픽과 닮았다"면서 "이는 국내 지진으로부터의 회복"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일부 대국민 메시지도 비슷했다고 밝혔다. 나가이 수상과 올림픽조직위측이 1940년 도쿄올림픽을 반환하기 바로 직전인 1938년, "계획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회의론자들을 안심시키려고 애썼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중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개국 정상들이 완전한 올림픽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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