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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팔 부상 재활중인 손흥민 "못 뛴다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

2020-03-26 14:35

팔 부상 당시 손흥민.[로이터=연합뉴스]
팔 부상 당시 손흥민.[로이터=연합뉴스]
오른팔 골절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손흥민(28·토트넘)이 부상당했던 경기 상황을 전하며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25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최근 뛰었던 마지막 경기가 기억난다"면서 "(부상을 당하고도) 계속 뛰었다.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회상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중 오른팔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킥오프 30여초 만에 상대 수비수와 강하게 부딪힌 뒤 오른팔로 땅을 짚어 통증을 호소한 뒤에도 그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그 경기에서 두 골을 폭발시키며 커리어 첫 '5경기 연속 골' 행진을 기록하기까지했다. 경기 이후 팔이 부러졌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결국 한국에 들어와 21일 수술대에 올랐다.

손흥민은 "경기 중 통증을 느꼈지만 너무 중요한 경기라 내 팔 때문에 뛸 수 없다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팀을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프치히(2월 19일), 첼시(2월 22일)와의 경기에도 출전하고 싶었으나 병원에서 찍었던 엑스레이 결과가 믿고 싶지 않을 정도로 나빴다"면서 "슬픈 소식이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EPL을 비롯한 유럽 축구가 멈춰선 가운데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에서 수술을 받은 뒤 영국으로 돌아가 2주 격리 기간을 보냈던 그는 "조심해야 했고 의사의 지시를 잘 따랐다"면서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 게 지금은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당연히 경기를 뛸 때가 그립지만 지금은 축구보다는 모든 이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리 모두 안전한 곳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제 수술 이후 4주가 넘게 지났고, 저는 잘 지내고 있다. 최대한 빨리 복귀하고자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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