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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한국국가대표팀 트레이너, "EPL선수들 쉬는게 쉬는 거 아니다"

2020-03-23 20:04

2002 월드컵 한국 국가대표팀 트레이너 레이몬드 베르하이옌.[레이몬드 베르하이옌 인스타그램 캡처]
2002 월드컵 한국 국가대표팀 트레이너 레이몬드 베르하이옌.[레이몬드 베르하이옌 인스타그램 캡처]
2002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트레이닝 코치였던 레이먼드 베르하이옌 코치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중단된 영국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훈련을 우려했다.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 등 빅리그의 강팀에서 트레이닝 코치를 역임하기도 했던 그는 22일(현지시각) 영국 더 선지와의 인터뷰에서 "EPL선수들이 적절한 컨디션으로 리그 재개를 맞이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레이먼드 코치는 "EPL 선수들은 시즌이 끝난 비시즌에도 적게는 4주에서 6주만 쉬고 복귀한 후 4주간의 프리시즌을 거쳐 순차적으로 몸을 끌어 올릴수 있었다. 하지만 유례없는 코로나19의 확산에 선수들은 갑작스럽게 7-8주의 휴식기를 맞게 되었다"며 "경기는 물론 훈련도 중단됐기때문에 오히려 오프시즌때보다 체력수준이 낮아 졌을 것"라고 밝혔다. 이에 EPL선수들이 최소 리그 재개 시점 3주전부터 본격적인 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그 잔여 경기 일정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EPL은 시즌이 중단됨에 따라 9-10경기가 몰려서 잡힐 가능성이 있다. 레이먼드 코치는 "강도높은 경기를 긴 시간동안 연속적으로 치러야하거나 체력이 부족하기때문에 훈련으로 제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선수들의 부상이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의 피로가 축적되어 다음 경기를 치루기 전까지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다면 선수들의 신경체계가 둔해지고 뇌가 근육에 전달하는 신호도 느려지게 된다"며 이는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나 무릎,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레이먼드 코치는 선수들의 올바른 훈련법에 대해도 언급했다. 그는 "축구선수가 마라토너 보다 더 많은 전력 질주를 한다"며 짧은 시간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리그 중단동안 근육이 빠지는 것을 방지해 근력운동과 코어운동을 통해 근육을 보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찾아온 리그 공백기동안 자칫 선수들이 목표를 잃고 부유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 레이먼드 코치는 "전력분석은 팀의 발전과 전술적인 부분에 밖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선수들이 각자 시간을 할애해 스스로 경기력을 연구하고 향상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잠정 중단된 EPL은 4월 30일 이후로 재개될 예정이다. 한편 영국 텔레그래프 지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유로 2020이 1년 연기되고 EPL사무국이 리그가 6월 1일 전에 끝나야 한다'는 규정의 마감기한을 연기함에 따라 현실적으로 EPL 잔여일정이 6월 1일부터 6주간 치러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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