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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복귀전서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

2020-02-20 22:12

'이재영이 돌아왔다'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경기. 3세트 흥국생명 이재영(오른쪽)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재영이 돌아왔다'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경기. 3세트 흥국생명 이재영(오른쪽)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흥국생명의 '핑크 폭격기' 이재영이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12일 한국도로공사전 이후 70일 만에 V리그에 나선 이재영이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에서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후위공격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하며 KGC 인삼공사의 6연승을 저지하며 3-1(19-25 25-18 31-29 26-24),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이재영은 서브 3개, 블로킹 4개, 후위 공격 5개를 성공하며 26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7연패 뒤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날 관심은 온통 이재영에게 쏠렸다. 이재영은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예선에 출전해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냈지만 이후 무릎 부상으로 코트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재영이 빠진 흥국생명은 후반기에서 2승7패로 몰리면서 3위자리까지 위태로웠으나 이날 복귀전에서 호시탐탐 3위 자리를 노리는 KGC 인삼공사를 눌러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승점 42(12승 13채)로 인삼공사(승점 34, 12승 13패)와의 격차를 승점 8로 벌렸다.

국가대표 경기를 포함하면 1월 12일 태국과의 경기 이후 39일 만의 실전 경기에 나선 이재영은 1세트에서는 경기 감각에 문제를 드러냈다.

이재영은 1세트에서 강타보다는 연타 공격을 주로 했고 인삼공사는 서브를 집중하며 힘을 빼놓았다. 공격성공율은 33.33%로 5득점에 그쳤다. 여기에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와 김미연까지 부진해 허무하게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2세트부터 '이재영의 진가'가 그대로 드러났다.

이재영은 2세트 초반부터 특유의 강타로 상대를 압박하고, 때로는 빈 곳을 노린 연타를 섞는 국가대표 주공격수다운 노련미를 선보이며 공격성굥율을 50%로 높이며 7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돌아온 에이스 이재영'부상에서 복귀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이재명이 대전 KGC인삼공사를 맞아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돌아온 에이스 이재영'부상에서 복귀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이재명이 대전 KGC인삼공사를 맞아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역시 이재영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승부처가 된 3세트에서는 이재영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재영은 3세트 20-20에서 상대 주포 2m2㎝ 장신 발렌티나 디우프의 기를 꺾는 블로킹을 선보이고 듀스를 거듭하던 29-29에서 과감한 오픈공격 성공에 이어 강한 후위공격으로 연속 득점, 31-29로 혈전을 마무리했다..

흥국생명과 KGC 인삼공사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3위를 다투는 라이벌답게 4세트에서도 듀스 경기를 펼쳤다.

또한 그 마무리에도 이재영이 한 몫을 했다. 이재영은 24-24에서 결정적인 리드를 잡는 디우프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득점으로 연결시켰고 그 마지막을 김나희가 이동공격으로 매조졌다.

인삼공사 센터 한송이는 여자부 역대 3번째로 650블로킹(652개)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정자건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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