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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2년 연속 주목해야할 선수로 선정...이유는?

2019-12-27 06:55

임성재. 사진=KPGA제공
임성재. 사진=KPGA제공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선정한 2020년 주목해야할 선수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2016년 고등학교 3학년 임성재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병행하며 한국 골프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017년에는 JGTO를 주무대로 했고, 그 해 마이나비 ABC 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활약하며 꿈의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로 나갈 준비를 했다.

첫 시작은 웹닷컴 투어(2부 투어)였다. 2018년 1월 웹닷컴 투어 바하마 그레이트 엑슈마 클래식에서 데뷔전을 치른 임성재는 데뷔전에서 깜짝 우승했다. 이어 두번째 대회인 바하마 아바코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첫 우승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함과 동시에 골프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데뷔 첫 해 꾸준하게 활약한 임성재는 우승 1회, 준우승 2회 등으로 활약하며 데뷔 첫 해 웹닷컴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또한 웹닷컴 투어 동료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당시 임성재의 나이 20세로 역대 최연소다.

골프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PGA 정규 투어에 나선 임성재는 데뷔 첫 해 기대에 부응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꾸준하게 활약했다. 35개 대회에 출전했고, 톱10에 7차례 이름을 올렸다.

시즌 최종전으로 상위 30명의 선수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투어 챔피언십에도 출전했고, 결국 우승을 차지한 루키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아시아 최초 신인왕이라는 영예도 안았다.

KPGA 대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해외특별상을 수상한 임성재. 사진=KPGA 제공
KPGA 대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해외특별상을 수상한 임성재. 사진=KPGA 제공
데뷔와 동시에 PGA투어가 선정한 주목해야할 선수 30인에 이름을 올린 임성재는 올해 역시 이름을 올리며 2년 연속 기대를 받고 있다.

첫 번째는 임성재의 체력과 끈기다. 임성재는 데뷔 시즌 35개 대회에 출전했다. 올 시즌 35개 대회를 소화한 것은 임성재가 유일하다. PGA투어의 경우 대회 일정이 빡빡할 뿐더러 이동거리도 길어 톱 플레이어들의 경우 대개 20개 정도 출전한다. 즉, 톱 플레이어들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경기에 나선 셈이다.

두 번째는 버디 수다. 올해 무려 480개의 버디를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10년 간 PGA투어에서 기록된 버디 수 중 가장 많다. 1980년 이후로는 역대 3번째다.

35개 대회, 122라운드를 치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버디를 잡은 것도 있다. 하지만 35개 대회에서 평균 4개 이상의 버디를 잡았다는 것은 임성재가 꾸준히 좋은 플레이를 했음을 뒷받침한다.

이어 우승에 대한 열망도 하나의 이유다. PGA투어는 임성재가 톱10에 7차례, 톱25에 16차례 진입했음에도 수차례 캐디를 교체하는 것은 임성재가 얼마나 승리하고 싶어하는 지 잘 보여준다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임성재의 경우 미국에 집이 없다. 매번 부모님과 함께 대회장에 다니며 호텔 신세를 지고 있다. PGA투어는 이를 이야기하며, 부모님이 호텔 예약과 빨래 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부분까지 책임지고 있다고 했다. 즉, 부모님과 항상 함께하기에 어린 선수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유흥적인 부분에서 어느정도 벗어나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30인의 명단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필두로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조던 스피스, 필 미컬슨, 저스틴 토머스 등 톱 플레이어들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선수로는 임성재와 함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자리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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