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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번째 경기서 결실 맺은' 안송이 "30대도 할 수 있다"

김현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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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9-11-1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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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송이. 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10년 차 안송이가 출전 237번째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0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 6632야드)에서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ADT 챔피언십 최종라운드가 치러졌다. 최종라운드에서 안송이는 루키 이가영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앞서 1, 2라운드 모두 2위에 1타 차 선두를 달렸던 안송이는 최종라운드에서도 추격자들과 엎치락뒤치락하며 아슬아슬한 승부를 이어갔다.

6개 홀에서 파를 기록하던 안송이는 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9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 홀에서 추격자들의 기세가 한 풀 꺾였고, 우승 경쟁은 안송이와 1타 차 단독 2위로 출발한 이가영 둘 만의 승부가 됐다.

안송이가 14번 홀(파4)에서 1m 거리의 파퍼트를 놓치며 이가영이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승부가 기우는 듯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송이는 16번 홀(파3)에서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송이의 뒷심에 이가영이 흔들렸다. 17번 홀(파4)에서 이가영이 그린을 미스했고, 그린 옆 러프에서 퍼터를 사용해 공을 굴렸는데, 공이 프린지에 멈추고 말았다. 이가영은 결국 보기를 범했다.

안송이 역시 그린 옆 러프에서 세번째 샷을 했는데, 안송이는 완벽한 어프로치로 파로 홀아웃했다.

마지막 홀에서 두 선수 모두 파로 경기를 마치며 우승컵은 안송이의 차지가 됐다.

데뷔 10년, 무려 237경기만에 첫 승을 차지한 안송이는 우승과 동시에 아버지와 포옹하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안송이는 "전반에 흐름이 좋지 않아 위기도 있었는데, 잘 극복했다. 10년 만에 우승해서 좋다"고 하며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큰 선물을 드린 것 같아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10년 동안 투어에서 꾸준하게 활동한 안송이는 동료 선수들의 응원과 축하세례도 받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인지는 대회장을 찾아 안송이를 응원하기도 했는데, 안송이는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고 낙심하고 있을 때, 때마침 인지를 만났다. 그 때 인지가 '언니, 결과 생각하지 말고 그냥 쳐!'라고 했고, 신기하게도 그 이후 힘이 났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항상 응원해주고 함께 안타까워해줬던 선후배 동료 선수들에게 고깃집을 하나 빌려서 크게 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0년 데뷔 당시 21세(만 20세)였던 나이는 어느덧 30세(만 29세)가 됐다. 데뷔 10년 차에 결실을 맺은 안송이는 이를 계기로 더욱 만개할 날을 그리고 있다.

안송이는 "그 전까지는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머릿 속에 가득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또한 카메라 울렁증이 심해서 힘들었는데, 이 것 역시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겨 극복한 것 같다"고 하며 "한국에서 30대가 되면 노장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30대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우승의 물꼬를 튼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 무엇보다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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