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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 1달 앞둔' 이형준 "우승이 더욱 간절해"

2019-09-21 07:40

이형준. 사진=KPGA제공
이형준. 사진=KPGA제공
군입대를 1달여 가량 남겨둔 이형준이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20일 인천 소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국내 최초로 한국프로골프(KPGA),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등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가 치러졌다.

대회 2라운드에서 스콧 빈센트(짐바브웨)가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가운데, 이형준은 선두와 2타 차 공동 2위다.

지난 1라운드에서 1언더파 공동 23위로 출발한 이형준은 2라운드에서 무려 5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의 경우 질기고 긴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등 까다로운 코스로 선수들이 고전하고 있는데, 이형준이 기록한 5언더파는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다.

이형준이 맹타를 휘두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까다로운 코스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대상 수상자 이형준은 매 대회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하지만, 코스가 까다로울 때 두각을 드러낸다. 장타자는 아니지만 정확도 높은 티 샷이 주무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처럼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길어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아야 타수를 줄일 수 있을 경우 이형준의 샷감이 빛을 발한다.

이형준은 "페어웨이가 좁은 것이 득이다. 티 샷을 자신있게 칠 수 있다는 것이 무기다"라고 하며 "비록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에 비해 페어웨이를 많이 놓쳤지만, 긴 러프나 위험지역을 피해서 찬스가 있었다"며 웃었다.

데상트 먼싱웨어 우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2승에 도전하는 이형준은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기회가 있었는데, 그동안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었던 탓에 욕심을 내고 급하게 서둘렀다"고 하며 "올해는 그러지 않겠다 다짐하고 나왔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보다 차분하게 경기해야 좋은 성적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메이저급 대회에서 첫 우승 기회를 잡은 이형준은 우승이 더욱 간절하다. 11월에 예정된 군 입대까지 채 2달도 남겨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형준은 "하반기를 앞두고 코리안투어 휴식기가 2달정도 됐는데, 너무 길었다. 상반기 우승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라고 하며 "시즌 첫 승이라는 생각으로 더욱 간절하게 우승을 바라고 있다. 간절한 마음 그대로 우승 경쟁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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