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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출전은 골프가 내게 준 가장 큰 선물", 미드 아마추어 최강자 김양권

2019-06-21 16:44

올해 두 번의 오픈 대회 도전을 마무리한 김양권 씨. 사진=민수용 기자
올해 두 번의 오픈 대회 도전을 마무리한 김양권 씨. 사진=민수용 기자
"한국오픈 출전은 골프가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여한이 없죠,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한국 미드아마추어 최강자인 김양권(60세) 씨가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 3억원)을 무사히 끝내고 일상으로 복귀했다.

대회 첫날 3오버파 74타를 쳤던 김양권 씨의 이틀째 스코어는 썩 좋지 않았다. 21일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 7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그는 12오버파 83타가 적힌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버디는 1개 잡았지만 보기 7개에 트리플 보기를 2개나 범했다. 2라운드 합계 15오버파 157타. 출전 선수 143명 가운데 공동 139위였다.

첫날 보다 9타를 더 친 것은 2개의 파3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한 것이 원인이다. "4번(193야드) 홀에서는 티 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졌고 드롭한 이후에 친 볼도 짧았습니다. 7번(221야드) 홀은 티 샷이 벙커 턱에 걸렸는데 빠져나오지 못했고 그린에 올린 후에도 스리 퍼팅을 했죠."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침반(오전 티오프)은 정말 어렵다"고 크게 웃은 그는 "새벽에 일어나 두 시간 넘게 차를 몰고와 플레이를 하려니 힘들고 컨디션도 썩 좋지 못해 좋은 스코어는 내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오픈에서 플레이를 했다는 것은 큰 선물을 받은 것이고 특히 아들과 함께 플레이를 해 더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양권 씨와 아버지의 골프백을 책임진 아들 민찬 씨(우측). 사진 제공=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연맹.
김양권 씨와 아버지의 골프백을 책임진 아들 민찬 씨(우측). 사진 제공=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연맹.
이번 대회에서 김양권 씨의 골프백은 아들인 민찬(29세) 씨가 맡았다. 회사원인 민찬 씨는 휴가를 내고 이틀동안 아버지와 호흡을 맞췄다. "대회가 끝나고 아들이 '애쓰셨다'고 하더군요."

김양권 씨는 올해 두 번의 오픈 대회 도전을 마무리했다.

2018년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연맹(KMAGF) 랭킹 1위 자격으로 지난 5월 코리안투어인 GS칼텍스매경오픈에 출전했고 첫날 78타, 둘쨋날 76타를 쳤다. 지난 5월 대유몽베르골프장에서 끝난 참마루건설배 제25회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1위 자격으로 이번 한국오픈 출전권을 획득했고 74-83타를 기록했다.


매경오픈과 한국오픈 출전 전에 "목표는 80타를 넘지 않는 것"이라고 했던 그는 두 번의 대회 4일 플레이에서 라운드 당 77.75타를 기록하는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만 유일하게 80타를 넘겼다. 하지만 7300야드에 육박하는 전장에서 드라이빙 거리 230~240m 사이인 그가 힘과 정성을 모두 쥐어짜 이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환갑인 나이를 고려한다면 믿기지 않는 성적이다.

[노수성 마니아리포트 기자/cool1872@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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