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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RECORD]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한 & 기다리는 선수들

2019-05-15 11:23

PGA투어 역사상 두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벤 호건. 사진= PGA챔피언십 홈페이지 캡처.
PGA투어 역사상 두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벤 호건. 사진= PGA챔피언십 홈페이지 캡처.
'그랜드 슬램(Grand Slam)'. 한 해동안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골프 역사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단 한명이다. 보비 존스(1902~1971)다.

존스는 1930년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하지만 존스가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당시에는 현재와는 해당 대회가 달랐다. 1930년 당시 4대 메이저 대회는 디오픈, 디아마추어, US아마추어와 US오픈이었다.

4대 메이저 대회가 현재의 골격을 갖춘 것은 1934년이다. 디오픈, US오픈, PGA챔피언십에 이어 마스터스가 마지막으로 자리를 잡았다.

현대의 4대 메이저 대회가 정착된 이후로는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는 아직 없다. 벤 호건(1912~1997년)과 타이거 우즈(44세)가 한 해에 3개의 메이저 대회를 차지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따라서 '그랜드 슬램' 앞에 '커리어(Career')라는 조건을 달았다. '선수 생활 중'이라는 단서다. 선수 생활 중에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고 한다. PGA투어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5월 현재 모두 5명이다. 기록을 위해 마지막 한개의 조각을 맞춰야 할 선수는 총 6명인데 현재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는 이 중 3명이다.

PGA투어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가장 먼저 달성한 선수는 진 사라센(1902~1999년)이다. 사라센은 1922년 US오픈과 PGA챔피언십, 1932년 디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1935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현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사라센은 총 7번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벤 호건이 두 번째다. 호건은 1953년 커누스티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그랜드 슬램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1951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3개 대회의 타이틀을 얻었고 2년 뒤 디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기록을 완성했다. 호건은 1953년 디오픈 퀄리파잉이 PGA챔피언십과 같은 주에 열렸고, 또 디오픈 첫 출전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했다.

호건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1953년엔 디오픈 뿐만 아니라 마스터스,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PGA투어 역사상 한 해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한 첫 번째 선수다.
게리 플레이어는 1965년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사진=PGA챔피언십 홈페이지 캡처.
게리 플레이어는 1965년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사진=PGA챔피언십 홈페이지 캡처.
게리 플레이어(84세)는 26세였던 1962년 PGA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US오픈 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 후 세 번째 도전이었던 1965년 벨레리브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세 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가 됐다. 플레이어는 7년동안 해마다 메이저 대회 1승 이상을 획득한 선수이기도 했다.

1966년 뮤어필드에서 열린 디오프에서 우승하면서 잭 니클라우스(79세)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3세였던 1963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디오픈만을 남겨두었고 세 번의 도전 끝에 성공했다. 니클라우스는 자신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뮤어필드에서 모티브를 얻어 미국에 뮤어필드빌리지를 디자인했다.

타이거 우즈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최연소 선수다. 24세였던 2000년 US오픈에서 우승하고, 그 해 세인트앤드류스에서 열린 디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했다. 아울러 우즈는 호건과 함께 첫 번째 시도 끝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차지한 선수이기도 하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선수는 모두 6명이다. 이 중 현재도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는 절반인 3명이다.

올해 열린 마스터스 우승을 남긴 선수는 로리 매킬로이(30세)였다. 매킬로이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21위를 차지하면서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이번 주에 개막하는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해야 하는 선수는 조던 스피스(26세)가 있다. 다가올 US오픈을 고대하는 선수는 필 미켈슨(49세), 디오픈은 현역 선수 중에는 아직 대상이 없다.

[노수성 마니아리포트 기자/cool1872@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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