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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서 포 퍼트한 이태희, 마지막엔 웃었다

2019-05-05 17:15

이태희. 사진=KPGA 제공
이태희. 사진=KPGA 제공
이태희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첫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이태희는 5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 7038야드)에서 치러진 매경오픈 최종라운드 연장 접전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라운드부터 선두 자리를 지켜온 이태희는 공동 선두 안네 카스케(핀란드)와 함께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대회 초반 이태희는 1번 홀과 4번 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질주했다. 이에 카스케도 힘을 냈다. 카스케는 5번 홀에서 버디로 기세를 끌어올렸고 7번 홀에서 샷이글을 성공시켰다.

반면, 이태희는 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카스케는 단숨에 단독 선두가 됐다. 카스케는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기는 했지만, 카스케는 1타 차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1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2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하지만 이태희는 14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태희가 버디를 낚은 반면 카스케는 보기를 범했고, 두 선수는 중간합계 11언더파로 동타가 됐다.

이후 두 선수 모두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경기를 마쳤다.

동타로 경기를 마친 두 선수는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어갔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는 두 선수 모두 그린에서 고전했다. 이태희는 파 온에 성공했지만 포 퍼트를 범하며 더블 보기를 기록했고, 파 온에 실패한 카스케는 쓰리 퍼트를 기록하며 연장 2차전으로 승부를 넘겼다.

연장 2차전에서 역시 두 선수는 보기를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 3차전으로 이어갔다.

핀 위치가 바뀐 후 연장 3차전이 치러졌다. 이태희는 완벽한 세컨드 샷으로 핀 옆에 공을 붙인 반면, 카스케는 티 샷이 디봇에 빠지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디봇에서 친 세컨드 샷은 클럽페이스가 턱에 걸려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했고, 볼은 그린 위에 올라가지 못했다. 세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렸으나 파 퍼트가 아쉽게 홀 컵을 빗겨났고, 보기 퍼트 역시 홀컵에 빗겨나면서 결국 더블 보기를 범했다.

완벽한 세컨드 샷을 친 이태희는 약 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김대현이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장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상현은 2타를 줄였고, 최종합계 6언더파 단독 4위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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