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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ACL, 구관이 명관... 대구와 경남도 '선전'

정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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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9-04-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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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가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9 ACL 조별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수안(앞 오른쪽)의 극적인 헤더로 1-0 승리를 거뒀다. ACL 2승1무를 달리며 순항을 이어갔다. 결승골 직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는 김수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이 반환점을 돌았다.
프로축구 전북FC와 울산현대가 조1위를 달리며 순항을 이어갔고 데뷔시즌을 치르고 있는 대구FC와 경남FC 역시 경쟁력을 입증하며 조별리그 통과를 기대케했다.

구관이 명관... 전북과 울산 2승으로 조1위
ACL 조별리그 첫 세 경기는 '경험'의 차이가 결과를 만들었다. K리그 '절대1강'으로 군림해온 전북과 올 시즌 유일한 전북의 대항마로 꼽힌 울산은 ACL무대에서도 클래스를 입증했다.

전북은 베이징 궈안(중국), 우라와레즈(일본), 부리람(태국)과 함께 치른 G조 조별리그 첫 세 경기에서 2승 1패의 성적을 거둬 조1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약체로 꼽힌 부리람 원정에서 동남아 원정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한 채 1패를 떠안은 게 유일한 흠이었다.베이징 궈안과의 홈경기에서는 3대1로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승리를 차지했고 우라와 레즈와 치른 원정경기에서는 후반 교체투입 된 아드리아누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남은 세 경기 일정도 불리할 게 없다. 유일하게 패배를 안겨준 부리람과의 안방대결이 남아있고 우라와 레즈와의 대결도 전주성에서 치른다. 베이징 궈안전 원정경기 역시 중국팀을 상대로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늘 막강한 실력을 뽐낸 전북인점을 감안하면 조별리그 1위 통과에 대한 기대감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울산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적함을 내세워 ACL무대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불투이스와 윤영선이 지키고 있는 '통곡의 벽' 수비진이 제 역할을 해내며 '지지않는 팀'으로 변신했다. 울산은 올 시즌 리그와 ACL무대에서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7승 3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때까지만 해도 울산의 올 시즌 ACL무대는 녹록치 않아 보였던 게 사실이다. 중국과 일본의 최강팀을 상대해야 하고 장거리 호주원정까지 떠나야하는 하는 상황이 쉬워보일 리 없었다.
그러나 울산은 첫 경기였던 호주원정에서 강풍과 싸우며 시드니와 무승부를 기록한 뒤 상하이상강과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로 짜릿한 1-0 승리를 기록하며 조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화끈한 골 축제는 없었지만 패배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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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데뷔 대구와 경남, 얇은 선수층과 부족한 경험에도 '선전'

전북, 울산과 함께 K리그를 대표해 ACL무대에 나선 대구와 경남도 ACL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전까지만 해도 대구와 경남의 ACL 활약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리그와 ACL무대를 병행하는 것 자체가 '첫 경험'인 대구와 경남이 얇은 선수층을 보유한 시도민 구단의 한계까지 뛰어넘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긴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대구는 기대이상의 성과라 할 수 있는 2승1패를 기록하며 조1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고 경남역시 아직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2무1패로 남은 세 경기에서 기회가 남아있다.

올 시즌 프로축구 무대의 '아이콘'은 단연 대구FC였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ACL무대에까지 나선 대구는 리그와 ACL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팀으로 변신했다.
첫 해외원정, 그것도 장거리 호주 원정으로 첫 신고식을 치른 ACL데뷔전은 올 시즌 대구FC에 대한 기대감을 믿음으로 바꾸는 데 충분했다.

기대와 설렘을 안고 나선 첫 해외원정 ACL 경기에서 대구는 멜버른 빅토리를 상대로 3-1의 화끈한 승리를 챙겼다. ACL 데뷔전, 장거리 원정이 무색할만큼 대구는 빠른 역습으로 상대를 몰아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새집에서 치른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경기는 압권이었다. 대구의 겁없는 선수들은 경기장을 가득채운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시아 최강팀 중 한팀으로 성장한 중국 슈퍼리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3-1로 침몰시켜버렸다.

비록 일본 원정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에게 2-0 패배를 당했지만 대구의 ACL 데뷔는 큰 임팩트를 남겼다. 또 1패를 당했다고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워진 것도 아니다. 히로시마와는 안방에서 복수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고 장거리 호주 원정도 이미 다녀온만큼 남은 세경기 일정이 부담스럽지도 않다.

경남은 ACL무대에 나선 K리그 팀 중 가장 험난한 일정을 치르고 있다. 세 경기를 치른 현재 2무1패. 아직 ACL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 조호르다룰타짐을 제물로 ACL데뷔 첫 승리를 따내지 못한 채 무승부를 거둔 게 아쉬웠다.
그렇다고 경쟁력마저 없었던 건 아니다. 펠라이니와 펠레가 포진한 산둥루넝을 상대로 조던머치와 룩의 활약에 힘입어 우세한 경기를 보여줬고 ACL디펜딩 챔피언 가시마앤틀러스를 상대로도 매서운 경기력으로 승리를 목전에 두기도 했었다.

문제는 수비력이었다. 지난 시즌 경남돌풍에 힘을 보태며 든든한 수비력을 과시했던 박지수의 빈자리가 컸다. 산둥과 가시마전 모두 경기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수비실수로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날려버렸다.
특히 홈에서 치른 가시마와의 경기는 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후반 상대 자책골과 머치의 골이 연이어 터지며 2-0으로 앞섰지만 마지막 3분을 버티지 못했다. 게다가 가시마는 선수 1명이 퇴장당해 10명 뿐이었지만 추가시간 연이어 골을 허용하며 3-2 역전패에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경남은 아직 ACL를 포기하지 않았다. 2무1패로 남은 세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하지만 경기력에서만큼은 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ACL 세 경기를 통해 경험도 쌓았다. 얇은 선수층과 리그는 물론 FA컵 경기까지 치러야하는 빡빡한 일정에 대한 부담도 크지만 경남은 다시 돌풍의 경남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 김종부 경남FC 감독은 가시마전을 마친 뒤 "경남의 미래를 위해서도 ACL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원일 마니아리포트 기자/umph112@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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