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한-일 장타왕 출신' 허인회 "허인회답게 돌아오겠다"

2019-02-21 06:35

2016년 SK telecom OPEN 2라운드에서 캐디 없이 혼자 백을 메고 경기하고 있는 허인회. 사진=KPGA 제공
2016년 SK telecom OPEN 2라운드에서 캐디 없이 혼자 백을 메고 경기하고 있는 허인회. 사진=KPGA 제공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통산 4승(국내 3승, 해외 1승)'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이슈메이커 허인회가 2019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2014년 일본투어 ‘도신 골프 토너먼트’에서 28언더파 260타를 적어내 일본투어 최저타수 신기록을 만들어낸 그는 그 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장타왕에 오르는 최초의 선수가 됐다.

군인 신분으로 참가한 2015년 ‘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는 우승컵을 들어올려 현역 군인으로 우승한 최초의 한국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2016년 ‘SK telecom OPEN’ 2라운드에서는 캐디없이 혼자 백을 메고 홀인원에 성공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허인회는 “’풍운아’, ‘게으른 천재’라는 별명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슈메이커’라는 별명이 가장 마음에 든다. 팬들에게 허인회라는 골프 선수의 이름과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것 같다. 나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별명이기도 하다”라며 “’이슈메이커’답게 2019년에도 많은 이슈를 만들어 내고 싶다”고 했다.

2016년 9월 군 전역 후 지난해까지 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투어를 병행하던 그는 이번 시즌에는 국내 활동에만 전념한다.

현재 태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허인회는 투어 데뷔 이후 가장 많은 훈련을 소화하며 한동안 잃어버렸던 본인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다.

그는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의 모든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군대를 다녀온 뒤부터 지난해까지 투어 생활을 돌이켜보면 허인회 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공격적이고 자신감 넘치던 내가 사라졌다. 기술적이거나 심리적인 측면에서 불안정한 상황이 많았던 것이 원인”이라고 했다.

이어 “경기 운영 능력도 부족했다. 드라이버 샷이 잘 안되니까 플레이의 흐름을 잃거나 스윙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드라이버 샷뿐만 아니라 아이언 샷 등 전체적으로 샷의 정확도와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이 점을 보완한다면 지난 시즌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다. 원래의 내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인회의 마지막 우승은 2015년 ‘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이다. 이후 몇 차례 우승 기회도 있었지만 번번이 정상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는 “안일하게 대처할 때가 많았다. ‘허인회라면 할 수 있겠지’라고 자만하기도 했다. 찬스 앞에 서면 욕심부터 났다. 우승을 의식하니까 경기력에 기복이 생기기도 했다”라고 돌아보며 “갖고 있는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단하고 세밀하게 다듬어 다가오는 시즌을 맞이할 것이다. 2015년 우승 이후 2016년과 2017년, 2018년 3년동안 우승이 없었다. 그렇기에 올해는 3승을 노려보겠다. 자신 있다”라고 전했다.

2014년 평균 드라이브 거리 296.786야드로 그 해 KPGA 코리안투어 장타왕에 오르기도 한 허인회는 올 시즌 장타왕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는 ‘장타 전쟁’이 펼쳐질 것이다. 김태훈 선수를 비롯해 김대현, 김봉섭, 김건하 선수 등 장타왕 출신 선수들이 가득하다. 장타는 남자의 자존심이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장타왕이라는 타이틀을 얻는다면 정말 의미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주 전 유난히 각별했던 친할머니의 장례를 치른 허인회는 전지훈련지로 돌아와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다. 난 골프 선수이기에 골프를 잘해야 하늘에 계신 할머니께서도 만족하실 것이다. 그것이 할머니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덧붙이며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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