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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출전' 고진영 "타이틀 방어? 기대감을 내려놓는 것이 관건"

2018-08-09 15:02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고진영. 제주=김상민 기자.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고진영. 제주=김상민 기자.
[제주=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주무대를 바꾼 고진영(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천만 원)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번 시즌 고진영은 정든 KLPGA투어를 떠나 LPGA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LPGA투어 공식 데뷔전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67년 만에 LPGA투어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눈도장을 찍었다.

첫 단추를 잘 꿴 고진영은 LPGA투어에 전념했고, 데뷔전 우승을 포함해 출전 3개 대회 연속 톱10을 차지하며 신인왕 1순위를 꿰찼다.

비록 지난주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컷 탈락의 수모를 안기는 했지만, 현재 신인왕 포인트는 889점으로(2위 조지아 홀-브티리티 여자오픈 우승자 576점) 여전히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루키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는 고진영은 "데뷔 전의 경우 전지훈련 장소가 호주와 가까웠다. '훈련 때 연습했던 것이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 테스트 해보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우승이 나와서 스스로에게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하며 "나 뿐만 아니라 미디어나 주위 분들의 높은 기대가 한 때 부담으로 다가오기는 했지만, 우승 후 모든 감이 좋아져 기대에 부응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고진영은 "미국 생활은 재밌지만 부모님없이 투어 생활을 하다보니 외롭거나 힘들때가 있다"고 하며 "그럴 때마다 선뜻 LPGA투어 진출을 허락해주신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되새기며, 초심으로 외로움을 이겨내고 있다"고 했다.

LPGA투어에서 완벽 적응을 마친 고진영의 KLPGA투어 시즌 첫 무대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다. 고진영은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파72, 6619야드)에서 치러지는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고진영은 KLPGA투어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대회에 나서는 고진영은 "현재 부모님이 제주도에 거주하시기도 하고, 매년 이 대회에 출전했다. 올해로 5번째다"라고 하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 대회를 시작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을 갈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많이 가는 대회다"고 했다.

이어 고진영은 타이틀 방어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고진영은 "지난해 좋은 성적이 나온 대회이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 기대감을 내려놓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라고 하며 "날씨가 더워서 체력적인 부분과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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