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선두였는데...더블보기에 발목잡힌 우즈와 스피스

2018-07-23 12:05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조던 스피스(미국)가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디오픈(총상금 105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1, 7402야드)에서 디오픈 최종라운드가 치러졌다.

먼저 발목을 잡힌 선수는 스피스다. 이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했던 스피스는 3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치며 2연패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스피스는 케빈 키스너(미국), 잰더 슈펠레(미국)과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이 중 케빈 키스너가 먼저 흔들렸다. 키스너는 2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 3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초반부터 3타를 잃었다.

슈펠레도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었다.

경쟁자들이 흔들리자 스피스도 흔들렸다. 스피스 역시 5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1타를 잃었지만 스피스는 슈펠레와 동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6번 홀(파5)에 나섰다.

6번 홀에서 스피스의 티 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은 가시 덤불 속으로 빠졌다. 가시 덤불 속에서 공을 찾은 스피스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고, 1벌타를 받고 드롭 후에 경기를 이어갔다.

스피스는 네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려 파로 막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파 퍼트는 홀 컵을 빗겨나갔다. 볼과 홀 컵의 거리는 1m도 채 되지 않아 보기로 막을 기회를 얻었지만, 스피스의 두 번째 퍼트는 또 다시 홀 컵을 지나가 결국 더블 보기를 기록해야했다.

경기를 마친 스피스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가시 덤불 속에서 공을 찾을 때 가시가 엄지 손가락에 꽂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피스가 5번 홀과 6번 홀에서 총 3타를 잃으며 선두에서 밀려났을 때, 슈펠레 역시 5번 홀 보기에 이어 6번 홀에서 보기, 7번 홀 더블보기 등으로 선두 자리를 내어줬다.

이 때 등장한 선수가 바로 화려한 귀환에 나선 타이거 우즈다. 우즈는 4번 홀(파4)에서 버디, 6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전반 홀에서만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솎아내 2타를 줄였다.

이에 우즈는 1타 차 단독 선두로 11번 홀(파4)에 들어섰다.

하지만 우즈도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크게 감겼고, 볼은 갤러리를 맞고 떨어졌지만, 세 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다.

그린 밖에서 홀 컵을 바로보며 퍼트했지만 홀을 약 3m 지나갔다. 파로 막지 못한 우즈는 보기 퍼트 역시 놓쳤고, 결국 더블 보기로 홀아웃하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경기를 마친 우즈는 "몇 차례 실수가 있었다. 합계 9언더파를 치고 싶었는데, 이를 치지 못해 우승을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우즈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를 기록하면서 최종합계 5언더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우승은 선두 그룹과 3타 차로 출발했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전반 9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던 몰리나리는 후반 홀에 들어 14번 홀(파5)과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면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솎아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몰리나리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케빈 키스너와 잰더 슈펠레 등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이탈리아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스피스는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잃었고, 최종합계 4언더파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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