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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다이어리]'일취월장'하는 원 포인트 레슨

2018-06-27 07:20

[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
50대 직장인 남자, 30대 공무원 남자. 골프채도 한번 잡아본 적 없는 이 시대 평범남들의 골프 도전기를 소개한다. 평범한 대한민국 골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골퍼가 되기 위해서는 누구나 경험하게 될 이야기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일기 형식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5월 첫째 주부터 레슨을 시작한 A와 B씨는 고민에 빠진다. 연습을 거듭하지만 어떤 이유로 스윙이 잘 안되는지 좀처럼 감이 잡히지 않는다. 설사 원인을 알아도 고치기 쉽지 않다. A와 B는 레슨프로의 쪽집게 레슨을 통해 스윙을 가다듬으며 일취월장하고 있다.

이주연 프로가 양손을 가슴에 모으고 몸통 회전을 하고 있는 A씨의 자세를 잡아주고 있다.
이주연 프로가 양손을 가슴에 모으고 몸통 회전을 하고 있는 A씨의 자세를 잡아주고 있다.
-놓치고 싶지 않은 피니시 자세

프로는 연령대비 비교적 유연한 스윙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조금더 멋진 피니시 자세에 욕심이 난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진 유연성은 짧은 시간에 좋아질 수없다는 것을 알기에 답답하기만 하다.

착잡하던 마음은 레슨프로가 가르쳐준 연습에 몰두하면서 금세 사라졌다. 계속다듬어야 하는 골프 스윙과 꾸준히 늘려야 하는 유연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연습 방법이었다. 빈스윙 연습인데, 어느 정도까지 몸통 회전을 하고 얼마나 유지를해야 하는지, 이때 내가 반복적으로 놓치는 부분이 무엇인지 레슨프로가 콕콕 짚어주었다. 문제점을 짚어내고 쉽게 가르쳐주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샘솟았다. 레슨프로의노하우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가끔 레슨프로가 '굿샷'이라고외칠 때가 있다. 뿌듯하고, 레슨을 받을 때마다 하루하루달라지는 느낌을 받는다. 퇴근 후 피곤함을 등에 엎은 채 연습장으로 향하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내 모습에 발걸음은 가볍다.

이주연 프로가 B의 스윙을 촬영한 후 분석하며 문제짐을 짚어주고 있다.
이주연 프로가 B의 스윙을 촬영한 후 분석하며 문제짐을 짚어주고 있다.
-잘못된 힘 빼기

'내가 골프를 잘 칠 수 있을까?'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고 있었다. 힘을 빼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오히려 더 안 맞는 것 같았다. 불안한 마음에 다시 힘을 주게 되고,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었다.

뭐가 문제일까? 낙담하던 찰나, 레슨프로님이나의 문제점을 잡아냈다. 문제는 그립이었다. 힘을 빼라고해서 그립을 느슨하게 잡았던 것이 원인이었다. 프로님이 설명해주고, 팔을잡으며 어느 정도의 악력으로 그립을 잡아야 하는지 계속 인지시켜주었다. '아, 이 느낌이구나'하고 깨닫는 순간이 왔다. 말로만 들으면 이해할 수 없는 '감'을 느끼면서 배우니 금방 이해가 됐다.

여전히 볼이 잘 맞을 때도 있고 안 맞을 때도 있지만, '이건 잘맞았다', '이렇게 치면 볼이 잘 안 맞겠다' 하는 감을잡을 수 있게 됐다.

원 포인트 레슨으로 금방 문제점을 해결한 A와 B씨, 다음 시간에는 드디어 드라이버를 잡는다.

[덧붙이는 글] 마니아리포트는 '골프 다이어리'를 통해 대한민국 평범한 사람들의 골프 입문기를 있는그대로 전할 계획이다. '골프 인구 500만' 시대라고 하지만 여전히 골프는 편견을 벗어내지 못했다. A와 B씨 두 남성의 골프입문기는 이제 시작이다. 골프 다이어리는 매주수요일 연재된다.

/사진제공=A, B씨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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