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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43승' 미컬슨, 커리어 그랜드 슬램 청신호

2018-03-06 05:00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56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필 미컬슨(48, 미국)이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한 발 다가서고 있다.

1992년 PGA투어에 데뷔한 미컬슨은 PGA투어 메이저 대회 5승을 포함 통산 43승을 기록했다.

미컬슨의 PGA투어 메이저 첫 승은 지난 2004년으로 데뷔 13년 차를 맞던 해 34살의 나이로 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달성했다.

이후 1년 만인 2005년 PGA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2013년에는 디 오픈에서 세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US오픈 우승컵 만을 남겨뒀다.

미컬슨은 2006년과 2010년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총 3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5승을 기록했지만 유독 US오픈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사실 미컬슨에게 있어 US오픈 우승은 가장 쉽게 다가오는 듯 했다. 지난 1999년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미컬슨은 머지않아 이 대회에서 우승할 듯 보였지만 2002년, 2004년, 2006년, 2009년, 2013년까지 총 6차례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2013년 PGA투어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서 통산 42승을 기록한 후 5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까지 무려 56개월 간 무관에 그쳤으니, 그동안 미컬슨에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남의 일만 같았다.

하지만 세계 랭킹 톱5가 모두 출전하는 등 특급 대회인 WGC 시리즈에서 부활의 쐐기포를 박은 미컬슨에게 US오픈 우승은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최근 미컬슨의 US오픈 출전 성적은 좋지 않다. 2014년에는 공동 28위, 2015년 공동 64위를 기록했고, 2016년에는 컷 오프를 기록하는 등 점점 우승과는 멀어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맏딸 어맨다의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가하며 출전 자체를 포기해 미컬슨 팬들 사이에서는 고등학교 졸업식 일정을 바꿔달라는 청원이 작성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희망적이다. 우선 미컬슨의 샷 감이 최고조로 올라왔다. 특히 PGA투어에서 4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한 것은 2005년 이후 무려 13년 만일 정도로 최고의 샷 감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는 멀리치는 드라이버 샷 대신 정확도 높은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며, 아이언 샷과 쇼트 게임, 퍼트 등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미컬슨의 해결책이 통한 것이다.

더욱이 성적이 좋아지니 미컬슨의 자신감도 한껏 올라왔다. 미컬슨은 "드라이버 샷 욕심을 버리니 정확도가 올라와 드라이버 샷 부진에서 벗어날 돌파구가 생긴 것 같다"고 하며 "2018년은 다승도 가능한 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오는 4월 마스터스에서 4번째 그린 자켓을 우선 목표로 삼은 미컬슨은 "메이저 우승뿐만 아니라 미래에는 통산 50승까지 이뤄낼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 우승이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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