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타이거 우즈 "아이언 샷 살아났다. 오늘 경기 자랑스러워"

2018-02-23 09:36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 미국)가 부활의 가능성을 더 높였다.

우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에서 치러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 2주 연속 출전했지만 컷탈락과 1라운드 후 기권을 선언하며 부상으로 고전했던 우즈는 올해는 달랐다.

지난주 제네시스 오픈에서 컷탈락했지만 혼다클래식 1라운드에서는 공동 21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우즈는 11번 홀(파4)과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첫 보기는 16번 홀(파4)에서 나왔는데, 티 샷은 페어웨이에 잘 안착했지만 세컨드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다. 세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파 퍼트에 실패한 우즈는 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이어가던 우즈는 3번 홀(파5)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티 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고, 레이업을 했으나 이후 샷이 또 다시 벙커로 들어갔다. 벙커 샷은 러프에 떨어졌고, 약 1.5m의 더블보기 퍼트로 3번 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4번 홀(파3)에서 다시 침착하게 안정적인 티 샷으로 버디를 추가한 우즈는 약 1.6m의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분위기를 쇄신했다.

이후 8번 홀에서는 버디 퍼트가 홀컵과 12.7cm 거리에 멈춰서며 버디 추가에 실패했고, 9번 홀(이상 파4)에서는 약 6.3m 가량의 버디 퍼트가 홀 컵을 아슬아슬하게 비켜가며 버디 추가에 실패하며 다소 아쉽게 1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우즈는 자신의 경기에 매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PGA투어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주 대회와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력이 현저히 좋아지고 있으며, 오늘 경기는 스스로도 자랑스럽다"고 했다.

우즈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대다수의 홀에서 드라이버 샷 대신 아이언 샷을 잡았음에도 페어웨이 정확도는 50%에 그쳤다. 하지만 이 역시도 대단한 기록이다. 지난주까지 드라이버 샷 적중률은 36%에 그쳤고, 강풍 속에 치러진 대회 1라운드에서 방향 컨트롤이 어느정도 가능해 보였기 때문이다.

우즈는 "오늘은 정말 볼 컨트롤이 좋았다. 특히 불어오는 바람에 맞서 공을 똑바로 세워야했는데, 오늘은 이 역시도 가능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난 티 샷은 12번 홀과, 3번 홀 6번 홀 단 3개에 그쳤고, 더블 보기를 기록한 3번 홀을 제외하고 모두 파로 막아냈다.

또한 우즈는 "특히 아이언 샷이 복귀전인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 경기보다 훨씬 잘 됐다. 기대했던 일이 일어났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이 대회장의 경우 드라이버 샷을 많이 치지 않아도 되는 대신 볼비행 컨트롤에 더욱 신경써야하는데 이 역시도 잘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알렉스 노렌(스웨덴)과 웹심슨이 합계 4언더파로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시즌 페덱스 컵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미국)은 3언더파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하며 선두조 추격에 나섰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27)이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기록하며 선두에 4타 차 공동 21위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최근 2년 간 이 대회에서 공동 10위, 공동 21위 등 순항하며 PGA투어의 기대를 받았던 강성훈(31)은 13번 홀과 14번 홀(이상 파4), 15번 홀(파3), 16번 홀(파4) 등 4개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하며 버디 1개와 보기 5개로 4오버파 공동 82위로 컷통과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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