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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탈출' 데이, "매 경기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

2018-02-08 15:48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제이슨 데이(호주)의 슬럼프 탈출 비결은 강한 정신력이었다.

지난해 2월, 47주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던 제이슨 데이는 시즌 3승을 기록하며 무섭게 치고 올라온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속수무책으로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어줬다.

2016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기록한 후 더 이상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던 데이이기에 더이상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1위 자리에서 내려온 후에도 데이의 부진은 끝이 없었다. 1년도 채 안되는 시간동안 데이의 세계 랭킹은 14위까지 하락했다.

데이의 경기력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은 홀어머니의 암투병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 자신의 허리 부상까지 악화됐고, 지난해 11월 아내가 유산을 하는 등의 시련을 겪었다. 이로 인해 지난 1년 동안 데이는 세계 랭킹 1위 선수였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아쉬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던 중 어머니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어머니가 건강을 회복했고, 마음을 추스린 데이 역시 필드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 30일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전으로 소란스러웠던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데이는 1년 8개월 만에 우승 공백을 깼다.

우승으로 인해 세계 랭킹이 4계단 상승한 데이는 10위에 자리하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프로암 당시 허리통증으로 인해 기권을 선언해 우려를 낳았지만, 실전 경기에서 데이는 놀라울 만큼 날카로운 샷 감을 선보였다.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한 데이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오는 9일 막을 올리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앞둔 데이는 공식 인터뷰에 자리했다.

데이는 "매 경기에 나설 때 마다 '이 대회가 나의 마지막 토너먼트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데이는 "모퉁이를 돌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어느날 내 허리 부상이 악화되어 다시는 클럽을 잡을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하며 "이 때문에 모든 대회에서 이기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언제 누구에게 무슨일이 일어날 지 모르기 때문이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데이는 "통산 11승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낀다. 많은 메이저 트로피를 갖고 싶고 무엇보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데이는 "20승 이상 달성이 목표다. 동기 부여와 건강, 우승에 대한 갈망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하며 "내가 원하지 않는다면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최선은 우승에 대한 갈망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시련을 딛고 강인해진 데이는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 6816야드), 스파이그래스힐 골프클럽(파72, 6953야드), 몬터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 쇼어코스(파72, 6958야드) 등 3개 코스를 순회하며 치러지는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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