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6위 몰도바와 평가전에서 김신욱(전북)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신태용 감독은 예고대로 새 얼굴들을 대거 기용했다.
최전방 투톱으로 진성욱(제주)과 김승대(포항)를 세웠고, 이승기(전북)와 김태환(상주)을 좌우 측면에 배치했다. 중원은 이찬동(제주)과 김성준(서울)에게 맡겼고, 포백라인에는 홍철(상주),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재(전북), 고요한(서울)을 포진했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전반은 다소 무기력했다. 새 얼굴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공격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볼 점유율은 59%-41%로 앞섰지만, 슈팅은 고작 2개였다. 전반 30분 김태환의 크로스와 진성욱의 헤딩에 이은 고요한의 슈팅이 가장 위협적인 찬스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3명을 교체했다. 김신욱과 이재성(전북), 장현수(FC도쿄)를 넣고 이승기, 고요한, 김영권을 불러들였다. 김신욱이 진성욱과 투톱을 이뤘고, 김승대가 왼쪽 측면, 이재성이 오른쪽 측면에 섰다. 김태환이 오른쪽 풀백으로 내려갔고, 장현수가 김민재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K리그 클래식 MVP 이재성과 동아시안컵 득점왕 김신욱이 동시에 투입되면서 공격이 살아났다. 후반 7분 홍철의 코너킥에 이은 김민재의 헤딩으 골키퍼 품에 안겼고, 후반 17분 이재성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20분 김성준 대신 손준호(전북)를 투입했다.
3분 뒤 골이 터졌다. 모처럼 나온 직접 프리킥 골이 아닌 세트피스였다. 후반 23분 홍철의 코너킥을 김신욱이 훌쩍 뛰어올라 머리로 받아넣었다. 김신욱은 동아시안컵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지막 교체 카드는 후반 27분 사용했다. 진성욱과 김승대를 빼고, 이근호(강원)와 이창민(제주)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추가골을 터지지 않았다. 후반 40분 이근호의 크로스에 이은 이창민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고, 후반 42분 이재성의 오른발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마지막까지 몰도바 골문을 공략했지만, 결국 1-0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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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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